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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간 40번 낙방 지방대생, 포스코 합격
플랜트에 '필 받은' 여학생, 삼성엔지니어링 입사
“취업, 스펙 쌓기 보다 뚜렷한 목표 정해야”
대졸 취업시장이 꽁공 얼어붙은 가운데, 정부가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플랜트전문인력 양성과정’ 수료생들이 대기업에 속속 취업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배민선(27)씨는 내년 3월 포스코 첫 출근을 기다리고 있다. 올 초까지만해도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졸업후 1년여간 40여곳에 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떨어진 때문이다.

배씨는 학점과 토익성적은 최상위권에 속했고,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소위 얘기하는 ‘스펙’(학력.학점.토익 점수 따위를 이르는 말)에 공을 들여왔지만 번번이 낙방하자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배씨는 합격 비결에 대해 ‘자신감과 솔직함’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10주간 교육을 받은 배씨는 카타르의 한 플랜트 공장에서 인턴 3개월을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면접에서 자신있게 말하려면 그 분야에서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면접관이 나를 뽑고 싶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솔직하게 말한 것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한양대 전기제어과를 내년 2월 졸업 예정인 백정인(23)씨는 플랜트 분야에 소위 ‘필을 받아’ 집중 공략해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 지난 6월부터 10주간 ‘전기 계장과정’을 수료한 백씨는 삼성엔지니어링 입사를 앞두고 있다.

백씨에게 처음 플랜트라는 용어부터 생소했다. 플랜트 업체에 취업한 선배로부터 추천을 받고 국비 교육과정이 있다는 소식에 방학을 이용해 교육을 받으면서 플랜트에 매력을 느꼈다.

백씨는 취업 노하우에 대해 무작정 스펙을 높이기보다는 자신이 어느 분야에서 일할지 우선 결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씨는 “처음엔 플랜트 업계쪽을 막연히 생각했지만 교육을 거치면서 마음도 확실해졌고 적극적이게 됐다”면서 “같은 곳을 희망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플랜트산업협회(회장 최길선)에 따르면,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이수한 1기 수료생 285명 중 230명이 취업(정규직 90명, 해외인턴 140명)해 80.7%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2기와 3기 교육생이 각각 지난 8월과 11월 수료했으며, 2기 교육생 459명 가운데 재직자 51명을 제외한 408명 중 이미 51명이 취업했고, 본격 취업시즌을 거치면서 취업자는 더 늘 전망이다.

교육대상자는 4년제 공과대 졸업(예정)자로 학부성적 평점 3.0(4.5만점 기준) 이상, 최근 2년내 토익 750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서강대와 숭실대, 중앙대 등 40여개 대학에서 최대 12학점을 인정하고 해외인턴의 경우 6학점을 인정해준다. 교육비 전액은 국비 지원된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9-12-18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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