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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섭 칼럼] 연세대 국제처장, 행정학과 교수
준비된 해외연수를...
하연섭 본지 논설위원·연세대 국제처장
대부분의 대학이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교환학생·어학연수·배낭여행 등의 형태로 이번 겨울방학에도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대학들이 봄 학기를 1월에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방학을 즐기러 외국에 나가는 학생들보다는 교환학생이나 방문학생 자격으로 해외 대학에 나가는 학생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해외로 나가는 학생의 수는 매년 늘어 가고, 이에 발맞춰 우리 대학들도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를 늘려 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학생들이 가장 목말라 하는 것은 상대 학교와 지역에 대한 충분한 정보다. 이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학 담당직원이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해 이를 기초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대학의 경우 교류가 활발한 자매대학에는 이른바 현장방문(site visit)을 통해 교직원이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들은 교과목 개설 현황, 기숙사 시설, 학교 주변 환경 등을 일일이 체크하고 돌아가 이런 정보를 직접 학생들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국내의 일부 대학도 이러한 현장방문을 시행하고 있지만, 더 많은 대학들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다른 효과적인 방법은 이미 해외대학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 경험보고서를 제출케 한 후 이를 홈페이지 등에 올려놔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미 다녀온 학생들과 새로이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일대일로 만나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대학 차원에서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학생들에 대한 충실한 가이드북을 마련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가이드북에는 출국에서부터 귀국 후 처리해야 하는 일까지 교환학생이나 해외연수 등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과정별로 상세히 수록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입학허가서 취득 절차, 여권·비자 신청 절차, 항공 티켓 구입 방법, 출국신고, 현지에 도착해서 상대 학교에 하는 입국신고, 실제 외국에서 생활할 때의 각종 주의사항, 귀국할 때의 성적표 발송 요청 방법, 귀국 후 귀국보고서 제출 및 학점 인정 신청 절차 등을 상세하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

해외에 나가는 학생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안전에 관한 정보다. 특히 보험·성문화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우리 학생들의 경우 돈을 아끼겠다는 욕심에 아예 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가입하더라도 무리하게 기간을 짧게 잡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외로 나가는 경우 보험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성문화와 관련해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자기가 소속한 대학을 믿고 의지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해외로 나가기는 하지만 학생은 어디까지나 대학 소속이며, 대학의 교직원은 학생을 지원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꼭 알려 주어야 한다.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학교가 있다는 든든한 믿음을 갖고 간다면 해외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견문을 넓힌 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하연섭 칼럼 | 입력 : 09-12-21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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