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에 약학대학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하대는 1954년 동양의 MIT를 목표로 인천지역 최초로 공과대학을 기반으로 개교했다. 1972년 18개 학과로 구성된 공과대학에 이과대학, 경영대학, 문과대학, 사범대학을 갖춘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특히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의과대학을 설치해 지역보건 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종합병원·의대 갖춘 유일한 종합대학 비교 우위 = 인하대는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종합병원과 의대, 간호학과는 물론 인문·사회·자연·공학 교육 기능을 두루 갖춰 이공계와 연계한 신약개발 교육은 물론, 전인교육이 가능한 유일한 종합대학이라는 점이 비교우위에 있다.
인천지역에 뿌리를 두고 성장 발전하면서 지역 발전도 견인한 인하대는 특히 기존 교육 여건이 튼튼하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 순위 9~11위에 랭크하고 있고, 서울 이외의 지역 종합대학 중 전국 2위, 의과대학이 있는 종합대학 중 인천지역에서 선두, 전국 7위로 평가됐다. 특히 지난해 생명공학분야 학생교육 및 성과 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
인하대가 최근 인천지역 약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약사들은 약학대학 교육방향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지역내 병원과 연계한 임상교육으로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약사 배출을 꼽았다.
또 임상에 관련한 기존 약사들의 보수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봉사하는 약사 배출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 약사들은 그 동안 보수 교육 프로그램을 받기 위해 타 지역으로 가는 수고를 해야 했다.

■ 미국 약대 평가 1위 유타대와 합작 연구소, 송도 의약 바이오클러스터 시너지 기대 =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여건 기반을 구축한 송도 의약 바이오 클러스터라는 입지도 약학대학 설립시 시너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하대는 지난 5월 미국 내 약대평가 1위를 차지한 유타대학과 공동으로 DDS(약물전달체계) 기술개발 공동연구소를 설립했고, 지식경제부가 5년간 100억 원을 투입하는 의약바이오특성화대학원 과정도 개설해 의약바이오연구 인프라 구축이 급진전되고 있다.
의약바이오특성화대학원 과정에는 국내 최대 바이오 제약회사인 셀트리온 직원 18명이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보령제약과 메디포스트 등 제약회사 직원 7명이 수학하고 있다. CJ 직원 대상으로는 CJ 바이오 맞춤형 교육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인하대 의과대 송순욱 교수가 개발한 줄기세포 분리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학기업 호미오세라피(주)와 기능성 고분자 기술을 응용한 나노바이오메디신 개발을 위한 인하대-IBM(Almaden Research Center) 공동연구소 등 다수의 연구소가 있고 인천지역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도 갖추고 있다.
지역 약사수급을 고려한 지역별 약학대학 정원 배분 취지에도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하대 의과대 졸업생 중 42%가 인천지역에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신입생 중 인천지역 학생 평균 비율이 30%에 달한다.
■ ‘창의적인 약학인, 봉사하는 약사’ 양성 목표 = 인하대 약학대학은 창학정신(창의, 근면, 봉사), 창학이념(인격도야, 진리탐구, 사회봉사), 대학 교훈을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약학인, 봉사하는 약사'를 양성한다는 교육이념을 표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임상약학트랙과 산업약학트랙, 연구약학트랙의 3개 트랙으로 차별화된 특성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상약학트랙은 의학전문대학원과 인하대병원과 연계해 환자 개인의 유전적 또는 생리학적 특성에 맞추어 약물의 종류, 용량, 투약 등을 최적화하는 환자 맞춤형 약료 서비스가 가능한 임상약사 양성이 목표다. 인하대병원과 한진그룹이 설립하는 영종메디컬센터의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약학트랙은 인하대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IT, BT 분야와 국제공동연구소와 연계한 신약개발 연구가 바탕이 된다. 특히 지적재산권과 물류분야로 특화한 인천 유일의 법학전문대학원과 연계해 신약 개발부터 의약품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신약개발 코디네이터 약사 양성도 가능하다.
연구약학트랙의 경우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확대와 인천지역의 바이오의약 중심 도시로의 부상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시너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오의약관련 선택과목과 융합과정을 개설해 바이오의약탐색연구 약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 인터뷰_인하대 진인주 약대설립추진위원장(대외부총장)
“전인교육 약대인재 배출 적임”

인하대 약학대학 설립추진위원장을 맡은 진인주 대외부총장은 “정부가 약학대학 추가 설립을 발표하자마자 우리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약대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지역 최초의 의과대를 설립해 탄탄한 인적·물적 의료 인프라를 갖춘데다 정부가 추진하는 약대의 방향인 전인교육과 신약개발 활성화, 바이오의학 활성화와도 딱 들어 맞는다는 설명이다.
진 위원장은 “인하대야말로 역량이 딱 드러맞는 대학이라고 판단해 올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의과대 교수 중 약대 출신과 생명과학분야 교수 등 5명의 위원과 실스 스탭 등 10여명으로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위원으로 위촉된 교수들은 약대 설립시 곧바로 전임 교수로 나설 수 있는 전문가. 이들을 포함해 교내에서 약 10명의 가용인원이 있다. 인하대는 이들을 포함해 전임교수만 20명으로 교수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진 위원장은 “당장 시작하더라도 무리가 없다”고 했다.
진 위원장은 특히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의대를 갖춘 종합대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약사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어요. 그들은 인문학적 소양과 인성을 갖춘 전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런 걸 하려면 종합대학 아니면 힘들지 않을까요.”
현업 약사들은 환자 맞춤형 약학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지역 병원과 연계해 개별 환자에게 딱 맞는 투약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얘기. 인하대 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인천지역 유일의 지역임상시험센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임상약학의 적임 대학으로 평가된다.
지역 약사 수급을 고려해 지역별 약대 정원을 할당한 정부의 약대 설립 취지와 관련해 일부 대학이 약대 설립을 위해 지역 캠퍼스를 추진하는데 대해선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다른 지역 대학이 약대 설립을 위한 편법을 동원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면서 “지역정서 뿐 아니라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