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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대학들, 등록금 인상 놓고 고민 중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 서울 사립대와 국립대 가운데 경북대가 지난해 말 일찌감치 2년 연속 등록금 동결을 선언한 가운데 경남지역 대학들도 등록금 인상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물가상승 등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정운찬 국무총리가 최근 대학교육협의회에 "자발적 등록금 동결 등 인상자제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하는 등 인상을 둘러싼 외부시선이 곱지 않아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6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인제대는 14년간 분규없이 등록금 협상을 마무리지은 전통을 살려 지난달 29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3차례 협상을 벌였다.

2008년 이전까지 평균 4~5%씩 인상을 했던 대학측은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한 만큼 올해는 소폭이라도 인상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학교측은 "해운대 백병원 개원을 비롯해 올해 대학내 시설확충이 많아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학생회측과 원만한 협상을 통해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경남대는 대학발전협의회와 총학생회가 한차례 협상을 했으나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본격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학교측은 지난해에 동결한 만큼 소폭이라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학생회측은 2년 연속 동결을 바라고 있다.

2008년 7%인상 이후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했던 창원대는 대학차원에서 등록금을 동결할지, 인상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이 때문에 학생회와의 등록금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부서별 사업계획을 받아 예산을 검토 중인 경상대 역시 등록금 인상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학생회와의 협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경상대는 지난해 동결에 앞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매년 7.6~13% 가량 등록금을 인상해왔다.

지역 대학관계자들은 "국무총리의 발언도 있고 여러 경로를 통해 동결압박을 받고 있다"며 "일부 대학들이 일찍 동결선언을 해버리는 바람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학생회 관계자들은 "경기가 나아졌다고 하지만 이미 동결을 선언한 곳도 있고 여전히 어려운 가정경제를 감안해 2년 연속으로 동결을 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연합뉴스 | 입력 : 10-01-06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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