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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미리 '학점' 딴다
미국 일부서 '이중등록제' 시행 큰 호응
값싸게 학점 이수하고 대학 적응도 쉽게
미국 고등학교 수업에서 대학 수업 과정을 미리 가르치는 ‘이중등록제(dual-enrollment)’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고교에서 가난한 소외 계층에게 대학 교육을 시범적으로 제공해 대학 진학을 격려키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현재 명문 고교에서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뉴욕 주 근교 일부 고교에서 활용됐던 이중등록제가 최근 싼 가격에 대학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경기침체기엔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제도다. 한 예로 미국 세인트존스대에서 3학점을 취득하기 위해선 2934달러(한화 330만원)가 소요되지만 롱아일랜드 주에 위치한 제리코 고교에서는 250달러(한화 28만원)가 든다.

일부 고교는 이중등록제를 도입해 대학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는 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대학 과목 수업은 교수가 아닌 고교 교사에 의해 진행되지만 교사 자질과 수업 계획 등은 대학에서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

제리코 고등학교와 제휴를 맺고 있는 세인트존스대는 출석과 학점 수여에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면서 프로그램 진행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이중등록제는 고등학교 학생들로 하여금 대학 생활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 2005년 이중등록제를 처음 시행한 버겐 커뮤니티 컬리지의 라이언 총장은 “학문적으로 뛰어난 학생들은 졸업반 무렵 학교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생활에 미리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브리트니는 “고교 과정 이외에 여러 분야 과목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만족한다”며 “대학 과정을 미리 준비할 수 있어 대학 진학 후 혼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모리대로 진학한 나단 역시 “고등학교에서 미리 12학점을 이수했던 경험들이 대학 생활 적응을 훨씬 수월케 했다”며 “가장 힘든 해인 대학 1학년 생활에서 ‘벼락치기’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craigger@unn.net) | 입력 : 10-01-18 오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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