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학기술은 삶의 질이 화두"
미래연구원 '2020년 과학문화 9대 시나리오'
"과학기술 영향력 다양화, 융합 중요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기존 '경제성장 기여'에서 '삶의 질'로 바뀌어 갈 것이다."
민간 차원의 미래 트렌드 종합연구소인 재단법인 한국미래연구원(원장 이각범)은 19일 발표한 '2020년 과학문화 9대 이머징 이슈' 보고서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더 높아지고 대중의 관심은 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미래연구원은 전문가 회의, 델파이 조사, 개별 전문가 자문, 포커스 그룹을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종적으로 10년 후 과학문화의 이머징 이슈가 총 9개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9대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뒤에는 우선, 신(新) 디지털 미디어를 중심으로 과학자들은 과학 및 관련 이슈는 물론이고 사회ㆍ문화ㆍ경제 등 여러 분야에 대해 직접적으로 발언할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의 영향력이 다양화할 것이란 전망도 주목된다. 교육, 금융, 노동, 환경, 복지 등의 분야와 과학기술의 융합이 심화돼 과학기술 활동이 여러 분야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사적 경험과 문화 영역에서도 과학기술과의 융합이 촉진돼 과학문화와 과학문화 활동 참여가 개인의 삶에 심층적으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미래연구원은 밝혔다.
과학기술 매체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등 신 디지털 미디어가 고급 정보와 즐거운 경험을 원하는 계층이 과학기술 정보를 획득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해 대중 내부에서 과학기술 정보격차와 계층 분화가 심화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과학기술정책과 관련해 대중의 관심이 변화하고 전문지식을 갖춘 대중의 출현으로 상향식(Bottom-Up) 정책수립이 더 요구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은 과학지식 수용자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 수집자, 나아가 '2차 생산자' 역할을 수행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며 이로 인해 기존 과학언론이 차지해온 역할과 지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과학기술 내부의 융합을 넘어 과학과 인문사회 분야의 융합이 진전되고, 과학에 대한 대중의 접근 방식과 사회에 대한 과학자들의 접근 방식이 달라짐으로써 과학기술을 평가할 때도 이러한 융합이 반영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과학은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뿌리 깊은 이미지와 새로운 과학문화 경향 사이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원 보고서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과학자 집단의 자부심은 유능한 새 세대를 충원하고 과학문화를 진흥하는 데 문화적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비형식 교육, PUR(Public Understanding of Researchㆍ연구 중인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 과학과 예슐의 융합 등을 통해 이런 장애요인을 극복할 수 있지만 향후 10년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래연구원에 이번 용역을 맡긴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 관계자는 "미래에 트렌드로 형성될 이머징 이슈 발굴로 능동적으로 트렌드를 창조, 선도할 수 있으며 이는 과학문화 진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연구원은 지속적인 미래 연구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원 내 전문가 네트워크와 과학창의재단 미래자문위원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입력 : 10-01-19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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