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의 올 한해 이슈는 ‘교육역량강화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문대학의 높아진 위상에 대한 홍보활동도 강화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는 지난 26일 여의도 63시티에서 2010년도 정기총회를 열어 지난해 추진과제를 보고하는 한편, 올해 사업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전문대학 2010년 사업계획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보조로 진행되는 교육역량강화사업은 지난해 사업비 2310억원에서 올해 2600억원으로 290억 가량 늘어났다. 올해 사업의 경우 지원 대학은 줄어드는 반면 금액은 늘어나 대학 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08년 종료된 특성화 사업도 다시 부활하게 됐다.
해외인턴십 사업은 ‘글로벌 전문대학생 현장실습’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금액은 51억600만원에서 50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혜택 인원이 절반 가까이 줄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학 교원 산업체연수 사업이 ‘첨단분야 교수학습 지원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사업비는 5억1000만원에서 4억2600만원으로 줄었다. 전문대학 입학전형 관리 및 지원사업 역시 사업비가 줄었으며, 전문대학 자체평가 활성화 지원사업, 전문대학 교육포럼, 대학정보공시제 운영 업무 등의 사업비는 작년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반면, 학사제도 개선 우수 전문대학, 직업교육 교수·학습 개선을 지원하는 학사운영 개선 지원 사업은 사업비가 1억원 가량 늘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허브 컬리지 사업 등이 신설되는 등 글로벌 사업 등이 역점적으로 추진되며,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 등이 시작되면서 전문대학의 위상 등이 높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전문대교협 자체사업 중에서는 홍보사업만이 사업비가 늘었다. 협의·조정사업, 고충처리 운영, 세미나 및 정책포럼 사업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정책과제 연구사업, 현안과제 추진사업, 협의체 지원사업, 국내·외 교류사업, 정보 자료 발간, 보급사업 등은 모두 사업비가 축소됐다.
한편, 전문대학은 이날 총회에서 지금까지의 기조를 이어 수업연한 자율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김정길 회장은 “향후 학령인구 감소, 대학교육기관간 영역의 중첩성,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력의 재편 등 대학의 환경변화와 기능의 융합화는 사회 구조와 맞물려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수업연한을 선진국 규격에 맞춰 다양화, 자율화해 대학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적·제도적 측면인 수업연한 다양화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현재 폴리텍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 직업교육 훈련을 위한 고용보험 기금의 전문대학 유입과,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이 하루속히 제정돼 지방대학 어려움을 해소하는 재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은 “교과부는 고등교육 기술역량의 확대를 위해 올 한해를 전문대학 지원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혀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이 차관은 “재정 지원을 확대해 2600억 규모의 역량강화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의 기조 위에 지원대학을 정예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대학이 일반대학과 달리 전문화와 특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특성화 전문대학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그렇지만 “대학의 자율성은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박명순 경인여자대학 교수(전 청와대 대통령실 제2부속실장)가 공로패를, ‘한국전문대학교육 30년사’를 발간한 한강희 집필편집위원장과 집필위원 등 모두 16명이 표창장을 받았다.
“공정·투명·신뢰 얻는 전문대학으로”
전문대학은 이날 총회에서 ‘선진교육을 위한 우리의 결의’를 채택·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145개 대학 총장의 책무성 입시 부정 방지 등에 대한 내용이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