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고심하던 대학들 잇단 ‘동결’
건국대·경원대·대전대·동국대 등 동참
연세대는 '인상', 한양대 등 결정 주목
등록금 동결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대학들이 잇따라 동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주 중반(20일)까지도 동결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던 건국대·대전대·동국대·상명대·광운대 등이 이번 주 들어 연이어 등록금 인상률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21일엔 광운대·상명대·안동대·광주여대 등이 2010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후 △대진대(22일) △울산대(24일) △건국대(25일) △경원대(25일) △대구가톨릭대(25일) △청주교대(26일) △경성대(26일) △충주대(26일) △대전대(26일) △배재대(26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7일에는 동국대가 이에 합세했다. 동국대는 이날 오전 11시 교무위원회를 열고,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내부적으로는 재정 압박이 심하지만, 사회적으로 ‘등록금 동결’ 분위기가 강해 이를 거스르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면 전략기획본부장은 “등록금을 동결 대학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만 안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면서도 장학금의 절대 규모는 늘렸기 때문에 교수초빙 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하대도 이날 오전 등록금 동결을 발표했다. 당초 소폭 인상을 예고했지만, 등록금 동결에 대한 목소리가 교내외에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대학 기획처 관계자는“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부족은 예산 절감과 효율적 집행을 통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앞으로 국고지원사업의 적극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세대는 올해 2010학년도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2.5% 올리기로 했다.
연세대는 27일, 이 대학 총학생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면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학교 발전을 이루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물가상승률(2.7%)보다 낮은 수준에서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들의 동결 분위기와는 반대로 인상을 결정한 배경으로, 대학 측은 “(등록금 동결을 독려하는) 정부 방침은 알고 있지만, 대학은 대학대로 궁지에 몰렸다”며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 학생들이 결국 피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한양대·서강대·홍익대 등이 등록금 인상률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서강대는 내부적으로 3% 정도의 인상률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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