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성과지수 OECD 꼴찌…43계단↓
163개국 중 94위, 주요국도 줄줄이 추락
환경부, 평가결과 신뢰도에 의문 제기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되는 환경성과지수(EPI)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꼴찌로 추락했다.
정부는 이를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평가결과의 일관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EPI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57.0점을 받아 163개국 중 94위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2008년 순위(전체 149개국 중 51위, OECD 30개 회원국 중 26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니카라과(57.1점, 93위)와 가봉(56.4점, 95위)과 유사한 수준이다.
EPI는 미국 예일대 환경 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격년으로 산정해 WEF에서 발표하는 지수로, 국가별 환경수준을 계량화해 평가하는 환경분야 종합지표다.
우리나라는 이산화황(145위), 질산화물(158위), 비메탄휘발성유기화합물(156위), 오존(132위)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지표들에서 최하위권의 불명예를 안았다.
또 농업보조금(153위), 산업부문 온실가스 집약도(146위), 생물군보호(119위),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118위), 농업용수 집약도(108위) 등의 지표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순위를 보면 아이슬란드가 93.5점으로 1위였고, 스위스(89.1점), 코스타리카(86.4점), 스웨덴(86.0점), 노르웨이(81.1점)가 뒤를 이었다.
6∼10위는 모리셔스(80.6점), 프랑스(78.2점), 오스트리아(78.1점), 쿠바(78.1점), 콜롬비아(76.8점)가 차지했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영국은 74.2점으로 14위, 독일은 73.2점으로 17위, 일본은 72.5점으로 20위, 캐나다는 66.4점으로 46위였다.
미국은 63.5점으로 61위, 중국은 49.0점으로 121위, 북한은 41.8점으로 147위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녹색성장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2030년까지 EPI 순위를 세계 10위 이내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어 이번 순위 급락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OECD 30개국 중 19개국의 순위가 하락했으며, 우리뿐 아니라 캐나다가 34계단, 벨기에 31계단, 그리스 27계단, 미국이 22계단 떨어지는 등 변화가 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10-01-27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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