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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 ‘영풍·노풍·고풍’ 분다
사이버대 젊어진다...10대, 고학력자 늘어
#1. 사이버한국외대(www.cufs.ac.kr, 총장 박철) 최연소 재학생인 황동우(16·영어학부)씨. 지난 2007년부터 1년 반 동안 중·고·대입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하고, 지난해 최연소로 사이버한국외대에 입학했다. 필리핀에서 영어교육사업을 하는 어머니를 도우며 학업도 병행하고 있다. 영어·중국어 동시통역사가 꿈이다. 황씨는 “사이버 강의는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튜터(tutor)’의 도움으로 혼자 하는 학습이 힘들지 않았다”며 “사이버대는 목표를 향해가는 가장 빠르고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2. 서울사이버대(www.iscu.ac.kr, 총장 김수지)에 15세 학생이 역대 최연소로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한진희씨. 법무행정학과에 지원한 한씨는 “대학 공부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설렘도 있다”고 말했다. 판·검사가 장래희망인 한씨는 “학교 공부 외에도 부족한 영어와 한자 공부를 더해 사법고시와 로스쿨을 준비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3. 한양사이버대(www.hanyangcyber.ac.kr, 학장 여홍구) 최연소 합격생인 정다영씨(18·공간디자인학과)는 실내인테리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 고교 중퇴 후 실내건축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검정고시를 봤다. 정씨는 내년 취업을 목표로,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사이버대를 택했다.

사이버대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사이버대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해외에 거주하거나 좀 더 빠른 진로를 찾기 위해서다.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고자 사이버대에 입학한 학생들도 많아졌다.

이들이 일으키는 바람을 ‘영풍(YOUNG風)’이라 한다면 ‘노풍(老風)’도 만만치 않다.

올해 경희사이버대에 최고령으로 합격한 이선씨(71·e-비즈니스학과)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4년 65세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썬리코퍼레이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씨는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가 젊은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부하고 싶어 사이버대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한국디지털대(www.kdu.edu, 총장 김중순) 조명희씨(67·예술학과)는 가정주부로 아들 삼형제를 모두 키운 후 다시 대학에 도전했다. 서울사이버대 1차 합격자 중 최고령자인 최용씨(69·상담심리학과)는 1960년 광주교육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3학년에 편입학했다.

서울문화예술대학(www.scau.ac.kr, 총장 정영선) 최순자씨(69·호텔음식경영학과), 서울디지털대(www.sdu.ac.kr, 총장 조백제) 최고령 합격자 백장현씨(71·재경회계학부) 등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대학에 당당히 입학했다.

영풍과 노풍에 이어 고학력 지원자, 이른바 ‘고풍(高風)’도 거세다. 교과부 사이버대 학력별 등록생 비율에 따르면 지난 2002년 5.2%를 차지했던 전문대 졸업자 등록률이 2009년 4월 현재 30.5%까지 급증했다.

경희사이버대에는 올해 신·편입생 1차 모집서 대학원 재학·졸업자 165명이 몰렸다. 대학 재학 이상 학력 지원자는 24%를 넘어섰고, 전문대 재학 이상 학력 지원자는 전체 61%나 됐다. 해외를 포함해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지원자는 165명이나 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사이버대는 앞으로 이런 ‘3풍(영풍·노풍·고풍)’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종민 사이버한국외대 입학처장은 “사이버대는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교수와의 커뮤니케이션, 1:1 학습을 지원해 주는 석·박사급 튜터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학력을 가진 이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경희사이버대측은 “이번 입시 키워드는 ‘높아진 학력’과 ‘교육 기회의 확대’”라면서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의 지원도 이어지는 등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이버대가 인정받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중·홍여진 기자 gizoong·dike@unn.net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0-02-08 오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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