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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대학 입시 부정 관련 주요 일지
대학 교수 수뢰, 입시 전문 브로커 등장, 특례입학 서류 조작 등 다양
고등교육기관의 위상 격하 . . . 대학별 예방책 및 특단의 조치 필요
명문 사학을 자칭하는 이화여대에서 체대 입시 부정 사건이 불거지자 예체능계 입시는 물론 이 대학 신입생 선발과정과 관련 검찰의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교육부는 검찰과 별도로 이화여대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다른 대학들도 자체 감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별로 입시 시스템의 문제를 재고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도 높아 대학가가 입시 부정과 관련 또 한 차례의 홍역을 앓을 조짐이다.

이번 이화여대 체대 입시 부정 사건의 촉발은 예체능계 입시 시스템의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기존의 우려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입시 부정은 비단 예체능계열의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5년간 대학 입학 부정 사건이나 의혹에 대한 주요 일지를 살펴보면,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와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주요 대학의 이름이 거론됐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지난 해 동덕여대 분규를 유발시킨 조원영 전 총장이 해외 유학생 특례 입학 시험 사정 후 돌연 기준을 바꿔 불합격된 학생을 입학시키는 등 입학 부정을 저질렀다고 이 대학 교수협의회가 진정한 사건.

또 지난 97년부터 빙상 특기생으로 입학시켜 주는 대신 총 1억1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70년대 세계적 빙상스타 이영하 H대 교수가 지난해 실형을 언도 받았고 특기생 입학 청탁을 받고 1천여만원을 받은 김모 S여대 교수도 배임수재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다. 청탁과 뇌물을 건넨 학부모 8명도 집행유해 처분을 피할 수 없었다.

서울대는 보건대학원 박사과정 시험에 응시한 아들의 면접관으로 해당 대학의 대학 교수인 아버지가 참여하는 등 선발과정에서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특례입학 혹은 특별전형이 시작되면서 전문 입시 브로커가 생겨나 이들의 손을 거쳐 서류가 조작돼 부정입학하는 사례가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재외국민 특례입학의 경우 외국학교 졸업증명서와 출입국 증명서 등을 위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수 남진씨의 부인 강모씨도 바로 이러한 케이스.

입시 브로커에게 4만5천달러를 주고 미국 고교의 졸업증명서와 출입국사실증명서 등을 허위로 조작해 세명의 딸들을 줄줄이 대학에 부정입학 시켜 구속됐다.

한편, 연예인들의 부정입학이 항간에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때도 있었다.

인기 그룹인 SES의 멤버 슈(본명:유수영)와 신화의 이선호 등의 합격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는 이들이 다름아닌 켄트외국인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었다.

켄트외국인학교는 국내에서 고교 졸업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학교이므로 대학입학 자격이 없는 상태였던 것.

더욱이 이 학교 재단 이사장인 조건희씨는 특례입학관련 서류를 위조해 주고 학부모들로부터 수억원의 사례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99년과 98년에 연세대에서는 2명의 음대 교수가 기소, 수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험생 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해당 자녀의 실기점수를 부당하게 올려주는 수법으로 2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킨 강화자 교수와 이때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윤종일 동덕여대 교수가 함께 구속됐다.

또 4천만원을 받고 해당 학부모의 자녀를 부정입학 시킨 뒤 다시 사례비조로 1천5백만원을 받은 김영자 교수도 수배령이 떨어졌다. 그는 당시 사실발각을 눈치채고 독일로 출국한 상태였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4-02-10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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