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력 상응한 대학 보유”
김진영 건국대 교수, ‘고등교육 수준’ 논문 발표
세계 500대 대학에 8개 대학 진입...13위 기록
영어권 국가 비해 저평가 감안하면 4위도 가능
우리나라가 경제력에 걸맞는 수준의 우수 대학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간 국가 경제력에 비해 대학들의 세계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한 반론으로 주목된다.
김진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경제학과 등 48개 경제관련 학회들이 9~10일 서울대에서 공동진행하는 2010년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교수가 지난 7일 공개한 ‘우리나라 고등교육 수준은 경제력에 상응하는가?:국제 대학순위에 대한 검토’ 논문에서 우리나라가 경제력 수준에 상응하는 우수대학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대학들이 영어권 국가 대학에 비해 언어 문제로 세계 순위가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상하이자오퉁대(상해교통대) 순위에서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을 한 곳 이상 보유하거나 500위 내에 포함되는 대학을 적어도 5개교 이상 보유한 나라는 세계에서 22개국에 불과하다. 국내 총생산이 세계 곳곳에서 27%를 차지하는 미국이 상위 500개 대학의 32.6%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한국은 500위 안에 8개교를 갖고 있어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경제력과 상응하는 순위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상하이교통대(상해교통대) 순위에서는 서울대, KAIST,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포스텍, 성균관대, 부산대 등 8개교가 아시아권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한 국가의 경제력은 우수대학 보유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포인트 증가할 때 500위권 내에 드는 학교가 1.1%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영어권 국가 대학들이 대학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 사용권 국가들의 대학에 대해 지나치게 우호적 평가가 이뤄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며 “영어 습득이 어렵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우수대학 보유 순위는 4위까지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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