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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비극' 매년 되풀이
그릇된 음주문화가 '주범'..이번엔 교통사고 불상사
새 학기를 맞아 대학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잇따르는 가운데 강원 양양에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신입생을 찾아나선 복학 준비생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등 해마다 오리엔테이션과 관련한 불상사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강원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2시 14분께 양양군 양양읍 조산초등학교 인근 7번 국도에서 김모(22) 씨가 속초 방향으로 향하던 쏘나타 승용차(운전자 최모씨.36) 에 치여 숨졌다.

도내 모 국립대 복학 준비생인 김 씨는 이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다가 술자리가 끝나고서 같은 학과 신입생 한 명이 숙소에서 보이지 않자 이 학생을 찾으려고 길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 씨는 지난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양양의 모 콘도에서 실시된 단과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으며, 해당 지역의 지리를 잘 알아 신입생을 찾아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한 학생은 "복학을 앞둔 김 씨가 신입생이 술에 취해 사라지자 선배로서 책임감에 학생을 찾아 나섰다"고 말했다.

이 대학 김용복 학생취업장학과장은 "학교 측도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며 "학교와 총학생회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 중이며 나머지 오리엔테이션 일정에 대해서는 가급적 교내에서 행사하거나 외부로 가더라도 술을 마시지 않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과정에서 음주로 인해 빚어진 불상사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개선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2월 28일 오전 4시 17분께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인근 H콘도의 12m 높이 2층 베란다에서 인천의 모 대학생 김모(당시 19세) 군이 떨어져 숨졌다.

당시 1박2일 일정으로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해 그룹을 통솔하는 조장을 맡았던 김 군은 객실을 돌며 신입생 등과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8년 3월 7일께는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모 수련원에서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해 술을 마신 모 대학 1년 배모(당시 20세)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2007년 3월 10일 오전께는 강원 고성군 토성면의 한 콘도 앞 주차장에 신입생 환영회에 참가해 선후배들과 술을 마신 K대학 신입생 오모(당시 18세) 군이 6층 객실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

한국 음주문화연구센터 장기훈(39) 선임연구원은 "매년 새 학기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환영회 과정에서 그릇된 음주문화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더는 비극이 초래되지 않도록 학교 당국의 책임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10-02-10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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