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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학 시설, 안전상태 '엉망'
영국 일부 대학의 강의실과 숙소가 "심각한 파괴 및 붕괴 위험"이 높거나 "목적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법정 소송을 거쳐 입수한 국가 기관인 영국고등교육자금조달위원회(Hefce) 자료에 의하면 유명 대학인 런던정경대의 경우 강의실의 41%가 강의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됐으며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는 비(非)주거용 건물의 12%가 "사용 불능"인 것으로, 런던 시티대는 학생 숙소 41%가 "현재 용도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은 2년전 위원회의 판정이 내려진 이후 보수공사에 수억파운드를 투입했고 일부 건물들은 창고용으로만 사용했다고 항변했다.

위원회는 2년반 전 가디언이 이 자료를 요청했으나 5만파운드를 들여 자료를 은폐하려 했다. 법원은 소송에서 정보 공개가 공공의 이익에 부함된다며 가디언의 손을 들어주었다.

위원회는 대학 시설을 '신축건물,' '상태가 좋고 안전한 수준,' '사용할 수 있으나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 또는 사용 불능 수준,' '심각한 파괴 및 붕괴 위험 수준' 등의 4단계로 구분했다. 또한 건물이 학생 숙소와 수업, 공부에 적합한지를 "우수"에서 "현재 용도에 부적합"까지 4단계로 분류했다.

조사결과 대학의 90% 이상에서 최소 10%의 건물이 "상태가 좋고 안전수준" 이하의 등급을 받았다. 10개 대학 중 1개꼴로 건물의 최소 10%가 "사용 불능 수준"과 "심각한 파괴 위험 수준" 등급으로 밝혀졌다.

에든버러 소재 헤리엇와트대, 리즈 메트로폴리탄대, 노팅햄 트렌트대는 각각 강의실, 도서관, 기타 비주거용 건물의 42%, 36%, 21%가 "사용 불능" 판정을 받았으며 시티대와 글래모건대 숙소 건물의 41%와 26%가 "용도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런던정경대, 글래스고 예술대, 볼튼대 등은 각각 강의실의 41%, 34%, 27%가 "용도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심지어 최악의 경우 일부 "사용 불능" 건물은 소방시설을 갖추지 못했거나 물이 새고 부식한 경우도 있었다.

연합뉴스 | 입력 : 10-02-16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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