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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문경대학에 60억 지원..특혜 논란
폐광기금서 마련..매년 지급 장학금 1억
경북 문경시가 사립대인 문경대학에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문경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4년까지 모두 60억원의 예산을 문경대학에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를 시의회 의결을 거쳐 최근 통과시켰다.

문경시는 신입생 미달 등에 따른 만성적 운영난을 겪는 문경대학의 지원 요청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정해 특정 사립대에 거액을 지원하는 점을 놓고 특혜란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반면 문경의 유일한 대학인 문경대학이 자립하지 못하고 문을 닫기라도 한다면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만큼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문경시 서정철 후생복지담당은 "요즘 지방대가 많이 어렵지 않느냐. 문경대학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와서 예산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는 사립대란 점을 고려해 시의 예산에서 지원하는 대신 정부와 강원랜드 등으로 부터 받는 연간 100억원 규모의 폐광지역개발기금에서 문경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문경시가 문경대학 지원으로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문경시는 문경대학 활성화 차원에서 2002년부터 문경에 주소를 두고 1학기 성적이 B학점 이상인 신입생을 대상으로 문경시발전기금에서 장학금을 지급해 지나친 특혜를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경시발전기금 장학생이 되려면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학과성적이 3% 안에 드는 중.고등학생이거나 대학에서 평균 A학점 이상이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문경대학에 입학하는 문경 출신 학생은 B학점 이상만 받으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문경시의 장학금 지급은 퍼주기란 비판이 많았다.

실제 타지역 출신을 포함해 문경대학 전체 신입생 400여명 가운데 문경 출신 학생이 50%가량 차지하는데, 문경시의 장학금을 받는 신입생은 매년 100여명에 이르고 지급되는 장학금도 1억원이 넘는다.

게다가 문경시는 지난해부터 재학생으로까지 장학금 지급 대상을 확대해 시민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 발전기금을 특정 사립대 학생에게 집중적으로 쏟아붓는다는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대해 문경시 관계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특혜로 볼 수도 있지만 특정 대학을 위한다기보다는 문경지역 발전이라는 넓은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10-02-17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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