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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1세기 우수 인재상 수상자 안성민씨
“의학을 사랑하고 의사의 참된 가치를 아는 의학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 ‘21세기를 이끄는 우수 인재상’을 수상한 안성민씨(30)는 이번에 아주대 의대를 졸업하고 곧 호주정부초청장학금을 받아 멜버른대에 박사과정을 밟으러 떠날 참이다.

▲ 올해 21세기 우수인재상 수상자로 아주대 의대를 졸업한 안성민씨는 특히 의대 후배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의 신분으로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ence Citation Index) 등재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한국과학문화재단 사업 수혜자로 과학기술서를 번역하는 등 발군의 실력으로 보여준 그는 기자를 만났을 때 우선 이렇게 말했다. '의대에 가면 의사가 된다’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고.

그는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게 병마와 싸울 수 있도록 일종의 무기를 만드는 기초의학에 흥미를 느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에 선택했지만 주변에서는 다소간 걱정스러워 했단다. 의사가 되야 사회적 지위를 얻고 경제적으로 윤택할 수 있다는 것. 연구자가 되는 것을 딱히 권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격려해 주시는 교수님들도 계셨다고.

결국 그는 아주대 의대에서 최근 4~5년만에 다시 등장한 기초의학 전공자가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대생 2백명 중 1명꼴로 기초의학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의대에서의 실험과 연구를 중요시하고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는 물론 의대 내에서도 이같은 잘못된 통념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최근 의대로의 편입과 의학대학원 진학이 붐을 형성하는 등 의대로 지원자들이 몰려드는 경향을 두고 그는 “사회 경제적 지위를 통한 물질적인 보상과 무관하게 의사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사람이 의대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후배 의사지망자들에게 환자를 사랑할 줄 아는 인간적인 의사가 되는 것에서 그 가치를 찾기 바란단다.

그는 또 “의대생들이 바쁘다고는 하지만 의지가 중요하다”며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이나 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얻고 폭넓은 시야를 갖는 등 지성인으로서의 기본적 소양을 쌓는 일을 등한시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의대라는 울타리 안에서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

또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통해 근거없는 특권의식을 갖지 않도록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NIH(미국국립보건연구원)나 WHO(세계보건기구) 등의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본인이 참여할 기회가 없었다며 눈을 돌려 두루 다양한 정보를 찾고 학교나 교수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날 기회를 많이 가지라고 조언했다.

“대학은 자유로운 영혼들이 숨쉬는 곳이어야 합니다. 대학에서의 인간관계나 문화 속 나쁜 관습은 과감히 깨뜨려주길 바랍니다. 문제의식을 갖고 바꿔보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이건 후배 분들의 권리이자 몫입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4-03-05 오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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