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 제8대 총장으로 허향진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이로써 제주대는 지난 10개월간의 총장 공석 사태에 무사히 종지부를 찍게 됐다.
제주대에 따르면 허 신임 총장은 지난 17일 오후 4시 국무총리실에서 임명장을 전수받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허 총장의 임기는 2014년 2월 16일까지 4년간이며 취임식은 다음달 5일 개최될 예정이다.
허 총장은 “우선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학내 갈등을 해소하고, 각 조직·업무 간 원활한 협의·소통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화합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제주대를 △지역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지역거점대학 △가슴 따뜻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전인교육대학 △앞선 지식과 기술 개발로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연구중심대학 △지구촌 인재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글로벌대학으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 시대를 선도하는 역동적인 명품대학으로 거듭날 제주대를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대 구성원들도 허 총장의 임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총장 공석에 따른 학내 갈등 해소는 물론, 허 총장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크기 때문이다. 제주대 한 교수는 “총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학내 구성원들이 서로 의도치 않은 마찰을 빚는 등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새로운 리더십이 세워진 만큼, 모든 구성원들이 그동안의 아픔을 털고 대학 발전을 위해 화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각 부처 직원들도 “오랜 시간 지속돼 온 총장 공석 사태가 무사히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허 신임 총장은 본래부터 성품이 호탕하고 친화력이 좋은 분으로 학내 평판이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제주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제주대를 거쳐 세종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제주발전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제8대 제주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을 위한 재선거’에서 교직원 환산투표가 반영된 총 투표수 584표 중 319표(54.62%)를 획득해 1순위 총장임용 후보자로 선출됐다.
이에 앞서 제주대는 지난해 1월 총장임용 1순위 후보로 선출됐던 강지용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가 교과부 심의에서 임용 부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최근까지 약 10개월간 총장 공백 사태를 겪어왔다. 이와 관련, 제주대 한 교수는 “강 교수의 임용 부적합 판정과 이로 인한 재선거는 교과부에 의해 대학의 자율권이 침해된 사례”라며 “새 총장이 임명됐고 잘해 나갈 것이라 믿지만, 이와 별개로 우리 대학의 자율권을 침해 받았다는 점은 여전히 답답하고 안타까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