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동양공업전문대학은 개명을 신청한 상태예요. 3월부터 ‘동양미래대학’으로 바꾸려 합니다. 공학 분야와 함께 기술자동화를 특화하고, 인터넷 정보화, 디자인과 경영 분야도 아우를 생각입니다.”
정태용 동양공업전문대학 총장은 요즘 바쁘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을 비롯해 제2캠퍼스, 교수평가 등과 관련해 고민이 많다. 당장 3월부터 교명을 변경해 새롭게 출발한다. 여러모로 신경 쓸 일도 많고, 챙길 것도 많다.
“과거에는 입학 경쟁률을 높이는 게 문제였는데, 이제는 열정이 있는 학생들을 유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제도 추진 중이죠. 학생 수도 줄일 생각이에요. 학과당 200명 수준을 160여 명까지 줄여 갑니다. 3년제는 120명이 목표입니다.”
정 총장은 대천전문대학 학장, 아주자동차대학 학장을 거쳐 현재 동양공업전문대학 총장을 지내고 있다. 몸담은 대학은 바뀌었지만, 좋은 교육에 대한 기본은 늘 같았다. 학생에게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교수진을 구성할 것. 특히 제2캠퍼스 구축을 위한 부지 확보는 동양공업전문대학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정 총장은 “제2캠퍼스는 준공장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가 원하는 수퍼스타급 기술자를 키우려면 실전형 장비들을 갖춰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5~10만평 정도 더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지금까지 10여 군데 지자체와 MOU를 맺었지만 잘 추진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많아요. 요새 떠오르는 세종시도 눈여겨보고 있고요.”
동양공업전문대학의 미래와 관련, 미래비전 태스크포스팀도 가동 중이다. 이와 관련한 아웃풋은 신학기 이전에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문대학의 가장 큰 사업인 교육역량강화사업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다만, 계획 중인 장기 목표들에 비해 교과부가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정 총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구축하려면 수개월이 걸리게 마련 아니냐”면서 “인프라 구축보다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더 중요한데, 자꾸 결과를 내라고 하니 인프라 구축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향은 잘 잡았지만, 원하는 목표를 얻기 위해 규제하고 서두르는 감이 있다는 것. 투자라는 것은 적어도 2~3년 후를 내다보고 진행해야 하는데, 교육역량강화사업은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진행돼 급박하다는 의미다.
“교육은 ‘예측’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정책은 10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는 건데요, 대통령이 바뀌고 정치권이 바뀌면서 쉽게 변하는 감이 있긴 해요. 이런 건 반드시 고쳐야 할 점이에요.”
대학이 잘되려면 교수들의 분발도 요구된다. 동양공업전문대학 교수들은 유독 서울대·KAIST 출신이 많은데, 지난 3년여 동안 OCW(Open Course Ware, 강의공개)를 진행하며 단련에 단련을 거듭했다고 자신했다.
“OCW는 동양공업전문대학의 강점이기도 하죠. 교수들이 강의를 공개하면, 흔히 말하는 ‘족보’라는 게 사라집니다. 그리고 표절도 함부로 못하게 되죠. 강의평가를 할 수도 있고, 동시에 교수평가도 됩니다. 이러다 보면 교수들은 긴장하면서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수밖에 없어요.”
정 총장은 교수들에게 항상 “교수들의 스펙이 전부가 아니다”고 말한다. 교수들이 배출하는 학생들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동양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중국의 칭화대나 인도의 유명한 대학 졸업생들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한 정 총장은 “그렇게 만들 방법을 연구하는 게 바로 총장의 역할”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