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의 리더십으로 세계 100대 대학으로의 진입을 이끌겠다.”
한국외대 역사상 최초로 연임하는 박철 총장의 취임식이 23일 오후 3시 학내 국제관 애경홀에서 열렸다. 취임식에서 박 총장은 “한국외대의 향후 목표는 국내 5대 명문사학, 세계 100대 대학으로의 진입”이라며 “앞으로의 임기 동안 나눔의 리더십을 늘 실천하며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의 새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14년 2월까지 4년간이다.
이날 취임식은 △이남주 동원육영회 이사장 임명사 △총장 임명장 수여 및 한국외대 열쇠 전달 △총장 약력소개 △취임사 등으로 진행됐다. 또 이윤성 국회부의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이기수 고려대 총장(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등은 축사를 전했다.
취임사를 통해 박 총장은 △지식·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양성 △융합 교육 패러다임 창조 △세계와 소통하는 대학 등을 한국외대의 3대 교육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융합 교육 패러다임 창조와 관련, 박 총장은 “외국어 교육과 인문·사회·이공계가 함께 어우러진 한국외대만의 융합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적어도 국내에서는 아무도 넘어다 볼 수 없을 만큼 새로운 융합 교육 패러다임을 창조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축사를 전한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한국외대 동문으로서 서울·용인·송도캠퍼스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그동안 훌륭한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만큼, 박 총장이 앞으로 내실을 강화하는 데 더욱 주력해 주길 바란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외대 학생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뛰어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배용 총장은 “박 총장은 외국어와 타학문 간의 소통과 융합, 그리고 나눔의 리더십을 강조·실천해 왔다. 이 같은 박 총장의 탁월한 지도력이 한국외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외국어 명문 대학으로 중흥하는 데 앞으로 더욱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오늘날 세상은 사려 깊고 균형 잡힌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성, 높아질수록 낮은 곳을 헤아릴 줄 아는 겸손한 지성,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겸비한 추진력 있는 지성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한국외대가 진리·평화·창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글로벌 인재들을 양성, 우리나라와 세계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수 총장은 “지난 4년간 박 총장은 한국외대의 연구·교육·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분명한 성과와 구체적인 비전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오늘에 대한 자긍심과 내일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돈키호테처럼 노력과 땀으로 미래를 만드는 박 총장에게서 한국 대학의 밝은 미래를 예감한다. 국내 대학을 넘어 세계 대학에 변화를 몰고 올 박 총장의 꿈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임태희 노동부장관, 김종량 한양대 총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장광근 한나라당 국회의원, 박진 한나라당 국회의원, 배석규 YTN 대표이사와 주한 스페인 대사, 프랑스 대사, 오스트리아 대사, 싱가폴 대사를 포함한 24개국 주한 대사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 총장은 지난해 11월 있었던 총장 선거에 출마, 주요 공약으로 △학생 지원 강화 △이공계분야 교육·연구 활성화 △교수 연구 지원 강화 △직원 자기 계발 기회 강화 등을 내세워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 총장은 한국외대 역사상 첫 연임 총장이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이에 앞서도 박 총장은 지난 2006년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모든 재학생에게 학부 8학기 중 1학기 동안 외국파견 기회를 주는 ‘7+1 제도’, 의무적으로 2개 이상 외국어 실력을 인증 받도록 하는 ‘2개 이상 외국어 인증 제도’ 등 전에 없던 차별화된 교육 제도를 도입해 호평을 받아 왔다. 더불어 로스쿨 유치, 아시아 최초 U-PEACE 유엔평화대학 석사 과정 설치, 송도 제3글로벌캠퍼스 추진, 용인캠퍼스 제2기숙사 착공·영어마을 유치 등으로 한국외대의 도약을 이끌었다.
한국외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한 박 총장은 스페인 마드리드국립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모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대학 연구협력처장, 한국서어서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외국어대학 총장협의회 회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첨부: 박철 총장 취임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