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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경쟁력도 국가이미지 높이는 핵심요소"
[특별인터뷰]국가브랜드위원회 어윤대 위원장
이미지 5% 높이면 10대기업 영업이익 맞먹는 효과
국제역활 확대·다문화 포용 등 5대 핵심분야 주력
국가브랜드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가 5%만 더 좋은 이미지를 갖는다면 국내 10대 대기업의 연간 영업이익과 맞먹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국가브랜드, 즉 브랜드 가치의 위력은 막대하다는 뜻이다. 이는 대학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대학의 브랜드는 한 대학의 위상뿐 아니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의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하버드대, 영국의 옥스퍼드대 등이 대표적 예다. 이에 고려대 총장을 지내기도 한 어 위원장은 “국내 대학들은 글로벌 경쟁력 수준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새롭게 브랜드를 구축해야 하고 모든 대학 구성원이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 위원장을 만나 국가브랜드의 의미와 중요성,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주요 사업, 대학에 대한 조언 등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국가브랜드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국가브랜드는 군사력·경제력 같은 하드 파워가 아닌 국가의 품격·이미지 같은 소프트 파워를 의미한다. 한국 제품은 같은 수준의 품질이라도 독일·일본·미국 제품에 비해 30% 디스카운트되고 있다. 만일 30%에서 25%로, 5%만 더 좋은 이미지를 갖는다면 우리나라 10대 대기업의 연간 영업이익과 맞먹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국가브랜드의 중요성이다. 즉 국가브랜드가 높아지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리나라 상품과 서비스 수출을 증대시키고 국제신용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가져오게 돼 FDI(해외직접투자) 유치가 늘어나게 된다.”

-국가브랜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많이 높아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는 국가경쟁력보다 뒤처지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위원장께서는 우리나라 국가브랜드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시는지.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국가로 6·25 전쟁 후 폐허 속에서 시작해 단기간 내 경제강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현재 세계 13위의 경제 규모임에도 국가브랜드 순위는 그에 못 미치고 있다. 이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문화와 같은 소프트 파워를 키우는 데 소홀히 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브랜드를 평가하는 기준은 첫째, 후진국에 대한 원조 규모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밖에 원조를 하지 않아 원조에 인색하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또 하나는 그 나라 국민에 대한 호감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굉장히 쇄국적이며 문화적으로 국수주의가 강하다. 단일민족이라는 자긍심으로 응집력을 길러 왔지만 지금은 세계 흐름상 그렇게 살 수 없고 미국도 케냐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는 시대다.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에 베풀고 그 과정에서 사랑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브랜드 향상을 위해 위원장께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는 사업이라면.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일은 하루아침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 아시아의 변방에서 당당히 세계의 중심으로 나선 대한민국이 그에 걸맞은 국격((國格)을 갖추는 일을 늦출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위원회에서는 국가브랜드의 개념을 국격으로 잡아 실체를 올리기 위해 5대 분야·50개 과제를 선별하고 우선추진 핵심과제 10개를 선정해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다. 5대 역점분야는 국제사회 역할 제고,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 다문화 포용·외국인 문화 이해, 문화·관광 매력도 증진, 첨단기술·제품 홍보 등이다.”

-올해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는 국가브랜드 상승의 중요한 호기라고 볼 수 있다.

“서울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에 알려졌듯이 G20도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국가들에게 우리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실제 위원회가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외국인들은 G20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우리나라를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20 개최 사실을 알기 전까지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외국인은 46.9% 수준이었지만 G20 정상회의 개최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호감도가 64.9%로 18%포인트나 급등했다. 이처럼 G20 정상회의 유치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이 G20 당면과제를 주도해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대학신문에서는 ‘프렌들리 아시아’, ‘바우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왔다. 국가브랜드위원회도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국가브랜드 제고에 중요한 개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농촌에서는 결혼 10쌍 중 4쌍이 다문화가정이지만 이를 따뜻하게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직 조성되지는 않은 게 사실이다. 제도적 부분들도 개선해 나가야겠지만 그보다 앞서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면서 ‘결혼 이주여성을 내 며느리처럼 생각하는 마음’의 자세를 언급하셨다. 위원회 차원에서는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따뜻한 다문화 사회 만들기’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을 통해 ‘세계인이 살고 싶어하는 글로벌 코리아’ 브랜딩을 하려고 한다.”

-평소 위원장께서는 브랜드가 개인·기업·국가경쟁력에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이는 대학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

“브랜드라고 하면 보통 명품 브랜드를 생각하지만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나 정치인·예술인 등 개인브랜드도 중요하고, 기업브랜드·국가브랜드의 중요성도 제품이나 국민의 대우 수준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현재나 미래는 브랜드 경쟁력 없이는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대학도 경쟁력이 높은 곳은 브랜드도 높을 것이다. 세계 유수 대학의 경우 과거의 명성으로 축적된 브랜드 가치를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 수준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새롭게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오랜 역사·전통을 가진 유럽 대학들은 투자와 개선 노력이 없어 저평가를 받아 외면받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에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고 우리나라 대학도 재단·교수·학생 등 모든 구성원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수는 연구 활동을 통해 학문적 성과를 내고 학생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타 문화에 대한 이해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투자 없이는 글로벌 경쟁력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재단의 과감한 투자와 국가의 재원 지원이 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관련해 특별히 대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브랜드는 결국 경쟁상황에서 해당 제품이나 기업이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고유 매력이나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본다. 브랜드를 약속·경험·스토리라고도 하는데 브랜드를 이미지로 생각하고 단순히 홍보나 광고를 통해 이뤄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은 실체가 중요하고 경쟁력 있는 실체가 있어야만 브랜드가 생명력을 가진다. 개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국제화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적 의사소통 능력과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한다. 과거에는 하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능력이 요구된다. 전공 외에 독서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경쟁력을 갖춘 인재라고 본다. 무엇보다 남을 배려하고 베푸는, 겸손한 인격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21세기 국격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상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의 대학생이 미래 세계를 이끌어 나갈 글로벌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

<대담 이인원 본지 회장/정리 정성민 기자/사진 한명섭 기자>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10-02-26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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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형의 국민들도 정형수술 많이 받으면 국가이미지가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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