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역량 강화 총력
2010년 대학가 개강…변화와 격랑 예고
2010년 대학가가 개강과 함께 힘찬 시동을 시작했다. 올해 대학가에는 여느 해보다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020년부터 본격화될 학령인구감소 시대에 대한 대비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게 대학가 안팎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학들은 강의평가 공개·조직개편 등을 통해 자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고 정부도 교육역량강화사업·대학평가 강화·구조조정 등을 통해 대학들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동국대가 대학 최초로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한 뒤 상명대·서울대·한양대에 이어 올해에는 고려대와 한국외대가 강의평가를 공개키로 했다. 이는 강의평가 공개를 통해 교수들의 분발을 유도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최근 3년간 개설된 교과목의 설문평가점수 평균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외대는 오는 1학기부터 강의평가 점수 상위 30% 이내 교수들의 강의평가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국립대 교수들 대상으로는 오는 하반기부터 교원성과연봉제가 도입된다.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국립대 교수들은 기존 봉급·수당을 합산한 수준의 기본연봉과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책정되는 성과연봉을 받게 된다. 특히 성과연봉은 일부가 다음 계약기간의 기본연봉에 누적된다는 점에서 기존 성과급과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국립대 교수사회에도 경쟁 구도가 본격화된다.
대학의 경쟁력이 중시되면서 부총장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총장 보좌의 개념이었던 부총장은 이제는 독립된 책임과 권한을 갖고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부총장직이 다양해지고 특수해진다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실제 경희대는 정책·재정, 경원대는 IT·연구, 동국대는 경영, 상명대는 기획, 서강대는 산학 부총장직을 두고 있다.
올해 교육역량강화를 위한 대학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신설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 선정을 위한 대학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사업에는 10개 내외의 대학이 선정돼 1개교당 30여억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교과부는 기본적인 교육 여건을 비롯해 교육과정의 구성·운영(what to teach), 교육 지원 시스템(how to teach) 현황, 향후 선진화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대학들의 대대적인 교육역량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제2·3캠퍼스 설립 붐이 대학가에 재점화되고 있다. 서강대는 파주캠퍼스·송도캠퍼스 무산에 이어 이번에는 남양주캠퍼스로 제2캠퍼스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오는 2015년 조성 예정인 남양주캠퍼스는 82만5000㎡ 규모로 서울캠퍼스의 5배에 이른다. 또한 중앙대는 인천 검단신도시 2지구에 66만㎡ 규모의 캠퍼스 조성을 추진한다. 인천캠퍼스가 완공되면 중앙대는 서울·안성에 이어 제3캠퍼스를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교육 수요자의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학 역시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교육 수요자인 대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 확대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변화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2010년 대학가. 그 출발점에 선 지금 경쟁에서 어느 대학이 웃고, 어느 대학이 도태할지 대학가와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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