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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도 못말린 학교 사랑
박종영 한국외대 명예교수, 폐암투병 중 발전기금 1억
폐암으로 투병 중인 퇴임교수가 병석에서도 대학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 줘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외대는 이 대학 박종영 명예교수가 지난달 26일 1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2002년 정년퇴임한 박 교수는 지난해 6월 폐암수술을 받고 현재 항암치료 중임에도 발전기금을 기탁, 대학 구성원들에게 슬픔과 감동을 안겨 줬다.

박 교수는 춘천고등학교를 거쳐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65년부터 17년간 공군사관학교 심리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1982년 한국외대로 자리를 옮겨 20년간 봉직했다. 지난 2002년 정년퇴임과 더불어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학술적으로도 뛰어난 성과를 일궈 왔다. 하와이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에서 일부 발췌·작성한 논문 ‘한국 중학생들의 남녀간·도농간 인지양식의 비교 연구’, 박사학위 논문의 ‘한국 부모·특정 인지능력의 비교’ 등 3편의 논문을 유명 국제학술지에 실었다. 귀국 후에도 미국 지도교수와의 공동연구논문 6편을 유명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우수한 연구 활동을 펼쳐 왔다.

한편 박 교수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한국외대 동문인 방송인 정은아씨가 1억원의 장학금 기탁증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씨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많다. 모교 후배가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돕고 싶어 장학금 기탁을 결심하게 됐다”며 “후배들이 자신 있고 멋지게 대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03-02 오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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