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은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특수교육 전문가가 돼 저와 같은 입장인 몽골의 장애학생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올해 대구대(총장 홍덕률) 특수교육과에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하는 몽골 출신 수흐발트 난딩토야(Sukhbalt Nandintuya, 사진 오른쪽) 씨. 스스로도 주변 사람의 형체 정도만 인식할 수 있는 1급 시각장애를 갖고 있다. 하지만 배움의 기회가 부족한 몽골 장애인들을 희망을 가르치기 위해 특수교육 전문가의 꿈을 안고 한국을 찾았다.
난딩토야 씨가 홀홀단신 한국 유학길에 오른 것은 6년 전 일이다. 처음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긍정적 성격 덕에 낯선 외국 문화와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동안 서울 한빛맹학교에서 점자와 한국어, 영어를 꾸준히 배워 큰 어려움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지금은 전맹 한국인 친구의 학습과 생활도우미 역할을 자처할 정도다.
난딩토야 씨가 기숙사에 입사하는 날, 어머니 가안주을 트실마아(Gaanjuur Tsermaa, 사진 왼쪽) 씨도 멀리 몽골에서 딸을 찾아왔다. 딸의 한국 유학을 적극 권유했던 트실마아 씨는 “몽골에선 장애인이 직업조차 갖기 힘들다. 딸이 전문직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으로 떠나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대라 걱정했는데, 직접 와보니 시설도 좋고 지원제도도 다양한 것을 확인해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난딩토야 씨는 특수교육 관련 사회복지·재활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몽골에 돌아간 후를 생각해서다. 대학생활 동안 각종 봉사활동을 비롯해 관련 분야를 폭넓게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난딩토야 씨는 “특수교육과 사회복지 분야가 발전한 한국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면서 “몽골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미흡해 장애인들이 교육에서 소외되는 실정이다. 특수교육 전문가가 돼 배움의 기회를 놓치기 쉬운 몽골의 장애학생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