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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기고]외국인 유학생에 따뜻한 배려를
정성환 영산대 대외교류팀장
이제 대학가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접하는 것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 됐다.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6만4000명 정도다.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Study Korea'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2005년과 비교해 보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유학생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 학생들의 유학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교과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70%가 중국 출신이다. 또한 중국을 포함해 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출신 유학생이 전체의 93%를 차지하고, 나머지 7%가 북미·유럽·아프리카 출신이라고 한다.

중국 유학생 수가 크게 증가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중국 내 대학입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점이다. 중국의 대학 입학정원은 전체 고교 졸업생의 30%에 불과하다고 한다. 중국 내에서의 힘든 대학입시 대신 상대적으로 쉽게 한국 대학에 가는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두 번째, 한류의 영향이 크다. 중국은 한국 대중문화 애호층이 청소년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세 번째,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대신 한국에 오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은 미국·유럽 등 서구 국가로의 유학을 더 선호한다.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한국보다 일본이 더 인기가 높다. 그런데 경제적 여건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곳에 갈 수 없는 학생들이 우리나라를 대안으로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지만 중국인 유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 중국 역시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향후 중국 대학에서 자국 학생 거의 모두를 수용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 유학생에 관한 정책도 새롭게 정비돼야 할 시점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대학도 외국인 유학생이 약 400명이나 돼 유학생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업 촉진을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를 신설했다. 장학금을 일괄적으로 30% 감면해 주던 것을 성적을 반영하는 장학제도로 개선해 직전 학기 성적에 따라 차기 학기에 차등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또한 박사급 심리상담 전문가를 직원으로 채용해 유학생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해 주고 학부모와의 수시 전화통화를 통해 쌍방향 지도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에 따라 한국어 특별교육과정을 지도하고, 교양 필수과목 별도반도 운영해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유학생 관리 전산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버디버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한국 친구들을 보다 쉽게 사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학생 자치회 운영을 통해 유학생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접수, 신속히 처리해 주고 있다.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발과 내실 있는 운영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가 자국의 지도층이 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야 국제사회에서 우리를 잘 이해하고 우리 입장을 대변해 줄 친한파도 늘릴 수 있다.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정착돼 교육서비스 선진화로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교육서비스 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정부는 2012년까지 국내 외국인 유학생 1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Global Korea Scholarship(GKS)’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와 각 대학이 좀 더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다른 나라에서는 받을 수 없는 차별화된 교육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서비스의 세계적 브랜드로의 도약은 그리 먼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칼럼 | 입력 : 10-03-05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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