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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대학, 몽골에 한국어학교 “4년 노력 결실”
[인터뷰]정태경 여주대 학교법인 동신교육재단 이사장


여주대학(총장 이기창)이 지난 3일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아홉 번째 한국어학교인 ‘한국문화교육센터’를 열었다. 울란바토르시 옛 시청사에 들어선 한국문화교육센터는 2개 강의실·1개 사무실을 갖추었으며, 여주대학이 자체 제작한 강의 교재를 사용해 한국어 초·중·고급 실용 회화를 중심으로 수준별 교육을 진행한다. 한글 교수법과 발음 등을 집중적으로 배운 현지 몽골인 교사 2명이 직접 강의도 한다.

지난 2007년 우즈베키스탄에 첫 한국어학교를 연 이후 지금까지 개설한 한국어학교는 우즈베키스탄 2곳과 중국 6곳, 이번 몽골까지 모두 9곳에 달한다. 지난 8곳에서 교육을 이수한 현지인만 700여명이 넘는다.

여주대학이 아홉 개의 한국어학교를 개설하는데 주축이 된 이는 정태경 여주대 학교법인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사진 오른쪽)이다. 40대 초반의 정 이사장은 젊은 혈기를 내세워 그동안 30여개의 자매대학과 협약을 맺었다. “국내에서의 특성화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그는 외국의 많은 대학과 겨루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직접 해외에 나가보니 한류 열풍이 대단하더군요. 한국에 대한 관심을 잘 활용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자매학교에 한국어학교를 세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한국문화교육센터는 4년간 투자의 결실이기도 합니다.”

정 이사장은 “숫자만 늘리는 유학생 모집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양질의 유학생을 한국에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여주대학의 글로벌화는 다른 전문대학과 개념이 다릅니다. 우즈벡, 중국, 몽골 등 밖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화이지만, 그 기반은 지역에 두고 있습니다. 우선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밑거름이 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게 대전제가 돼야 합니다. 그 씨앗을 외국의 한국어학교 등에 심으면 그게 묘목이 돼 자라지 않겠습니까. 대학에서 뻗어나가는 뿌리와 해외에서의 뿌리가 서로 만나게 하는 개념이지요.”

이번 몽골 한국어문화교육센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세운 8곳이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의 ‘문화’까지 가르친다. 다만, 이런 활동에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길 기대해 본다.

“정부 이해가 부족한 건 안타깝습니다. 우즈벡이나 동남아 국가에 고급 인재들이 많은데 ‘영어 교육은 영미권 국가 아니면 안 된다’고도 하더군요. 좀 더 개방적인 태도로 국제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 이사장은 한국어학교의 미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여주대학은 4년 동안 대만·호주·뉴질랜드·태국·이탈리아·영국·미국·캐나다 등 해외 12개국에 모두 30개의 한국어학교를 세울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0-03-08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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