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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인문예술 콘서트 열린다
덕성여대-도봉지역 시민단체, 9日부터 정기 인문학 강좌

“초·중·고 다닐 땐 열심히 외우기만 했지, 배우는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잖아요. 또 좋은 대학 가려고 공부한 것이었지, 배움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거나 사회에 기여한다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다른 인문학 강좌와 조금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배우며 행복해지자는 것, 그리고 배운 것을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베푸는 것까지 포함한다는 거죠.”

덕성여대 인문대학(학장 윤지관)은 도봉시민회(대표 정보연),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종철)과 함께 ‘동북시민학교’(이하 시민학교)를 9일 열었다. ‘2010 희망이 있는 인문예술 콘서트’란 주제로 열리는 시민학교는 서울 동북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날 첫 강좌에는 6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시민학교는 ‘클레멘트 코스’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클레멘트 코스란 소외계층을 위한 정규 대학 수준 인문학 교육과정. 일반 상식과 달리 가난한 이들이 인문학을 배우는 데 열의를 갖고, 삶의 질을 바꿔나간다는 점에 주목했다. 클레멘트 코스를 국내에 소개한 고병헌 성공회대 교수는 개념을 확장해 설명한다. 시민 대상 인문학 교육과정이 소외계층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삶의 지표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올해 시민학교의 목표는 ‘동네예술’의 일상화다. 1학기에 인문학과 예술을 접목한 강의들을 진행한 후, 2학기에는 수강 시민들이 직접 거리에 나가 주거환경을 바꿔나간다는 내용이다.

시민학교 교장을 맡은 윤지관 교수는 “지역 대상 평생교육, 시민교육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지역 시민사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과 만나 이번 시민학교가 출범하게 됐다”면서 “특별한 학교의 ‘교장’이 돼 ‘학장’이란 대학 직함보다 더 영광이다. ‘인문예술 콘서트’란 이름에 걸맞게 지휘자와 연주자, 관중이 함께 어우러져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치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보연 대표와 김종철 관장도 “올라갈 때, 즉 학창시절엔 못 보지만 내려올 때 볼 수 있는 게 있다. 시민학교에서의 배움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면서 “무조건 외우거나 지식만 공부하는 게 아닌, 배우는 재미를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공부하는 즐거움,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3-09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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