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학생들은 최근 미국의 ‘풀브라이트 장학생’의 기회를 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최근 미국 정부가 도입한 공항 알몸 투시기 때문에 이슬람권인 파키스탄 대학생들이 미국 유학을 꺼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미국 교육재단(USEFP:The U.S. Educational Foundation in Pakistan)은 오는 2011년 풀브라이트 석·박사학위 수여 프로그램 지원자를 받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대학생들은 현재 미국보다 유럽지역 대학들을 선호하고 있다.
이슬람권 대학 출신인 우메르 파루크씨는 “굴욕감을 주는 나라에서 장학금을 받고 싶지 않다”며 “미국 공항에 도착해 알몸 스캔을 당하는 순간 자존감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넓다.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존중받지 못하는 곳으로 가는 대신 유럽에 가서 공부하는 것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모던 랭귀지 이슬라마바드 국립대에 재학 중인 사마스 주트씨는 “학생들이 감정적 이유로 좋은 기회를 거부해선 안 된다”며 “서로 협력해 미국 대사관측을 설득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USEFP는 교육 교류를 통해 미국·파키스탄 국민 간의 상호 이해를 진전시켜 왔던 양 국가 위원회다. 지난 1951년 이래로 USEFP는 2200여 명의 파키스탄 학생들을 미국으로 보냈다. 800여 명의 미국 학생들도 파키스탄에서 공부했다. USEFP는 전 세계 총 51개의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