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길여 경원대 총장이 월급과 원고료, 강의료를 빠짐없이 모아 ‘총장급여 적립 신입생 다자녀(多子女)장학금(약칭:가천 嘉泉 다자녀 장학금)’을 신설하고, 다자녀 가정 학부모들에게 다산(多産)을 위로·격려하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대학이 다자녀 학부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장은 지난 16일 ‘嘉泉 다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2010년 신입생 가운데 셋째 이후 자녀를 둔 학부모 1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번 학기 지급대상자는 넷째 이후 신입생 18명, 셋째 82명으로 총 100명이다. 신입생이 넷째 이후인 경우 2010년 기준으로 인문사회계열은 약 500만원, 이공계열은 약 600만원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매년 세 자녀 이상을 양육한 신입생 학부모에게 지속적으로 지급할 방침이며, 신입생이 넷째 이후의 자녀인 경우 자녀의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셋째 자녀인 경우 1인당 1백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길여 총장은 “출산율 감소로 경제 발전이 위협받는 등 국가 미래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2015년부터는 대학 입학 학령인구마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해 대학들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출산 장려를 하고 있지만, 국가 대계가 걸린 중대사이므로 다자녀 가정을 돕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 현재 가천의대설립자이자 가천길의료재단이사장이기도 한 이 총장은 1958년부터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면서 신생아 수만명을 분만시켰고, 각종 부인병 예방과 치료에도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