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 베스트티처에 상경대 로돌포 레데스마 교수가 선정됐다. 지난해 1학기에 이어 두 학기 연속 외국인 교수가 학생들로부터 우수 강의평가를 받은 것이다.
건국대는 18일, 지난 2학기 강의평가를 토대로 계열별 강의 우수 교수(베스트 티처) 6명을 선정한 결과, 인문사회 예체능 계열 3명의 베스트 티처 가운데 상경대학 로돌포 레데스마 (Rodolfo Ledesma)교수(국제무역학)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영어로 진행된 그의 국제경제학과 국제통상관계론 두 과목은 학생들로부터 각각 92.61점과 94.26점(평균 93.43점)을 받았다.
레데스마 교수(58)는 필리핀 출신 미국인으로 미국 위스콘신대학 등에서 응용계량경제학(Applied Econometrics)분야 연구과 강의를 해왔다. 2008년 2학기부터 건국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레데스마 교수는 “가능한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해 학생들이 궁금해 하고 바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애쓴다”며 “좋은 강의의 비결은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즐기는 강의를 만들기 위해 강의시간마다 다양한 실제 사례를 찾고 DVD나 플래시 애니메이션, 그래픽·사진이 들어간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든다. 매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물론 국내 일간지를 읽고 강의에 필요한 실제 사례를 스크랩한다.
열정과 유머로 강의하는 그의 수업에는 늘 학생이 주인공이다. 정해진 강의 계획서에 얽매이지 않고, 수업 도중 학생들의 좋은 아이디어나 발표내용이 있으면 즉석에서 자신의 강의노트와 PPT로 옮겨 적어 반영하는 식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김준현(축산경영3)씨는 “유머를 많이 섞어 졸릴 겨를이 없다”며 “좋은 생각에 대해서는 이유(resioning)와 과정을 묻고 틀린 답에 대해서도 옳은 방향으로 결론을 유도하는 등 피드백을 줘 학생이 강의에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학생들이 그의 강의를 통해 조금 더 적극적이 되길 바란다. 레데스마 교수는 “한국인 학생 가운데는 여전히 영어로 말하는데 자신이 없어 하고 부끄러워하며 가만히 앉아 듣기만 하는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배웠던 수동적(passive)인 수업 경험을 극복하고 보다 더 적극적(assertive)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학기 강의평가를 토대로 한 베스트티처 선정에서도 외국인 교수가 선정된 바 있다. 경영대학 빅토케인(Victor Kane)교수(경영학)와 중국출신의 쑨양훙(孫艶紅.손염홍) 교수(사학)가 그 주인공. 건국대가 베스트 티처 제도를 도입한 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두 학기 연속 외국인 교수들이 뽑힌 것이다.
현재 건국대 전체 전임교수 588명 가운데 외국인 전임교수는 82명(14%)다. 외국인 교수 비율과 함께 우수 강의평가를 받는 외국인 교수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건국대는 "외국인 교수의 강의가 약진하고 있는 이유는 외국인 교수와 영어 강의 비율이 높아진데다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나고, 국내 학생들이 영어 원어강의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글로벌 마인드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