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한 교수가 자신이 몸담았던 학과에 장학금으로 2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969년 동아대 도시계획학과 조교로 발령, 2007년 8월 퇴임할 때까지 38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던 오석기(68) 퇴임 교수.
동아대는 오 교수가 22일 총장실에서 조규향 총장에게 215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모교는 아니지만 40년 가까이 몸담았던 대학의 발전과 후학들의 면학 분위기를 위해 학과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오 교수는 “지금은 예전과 달리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대학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해 지방사립대학의 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과에 장학금이 많아야 보다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고 대학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규향 총장은 “오 교수님이 정년퇴임했지만 대학의 발전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거액을 기부하신 점에 대해 학교 구성원을 대표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오 교수님의 정신은 각박해진 현대사회에 스승의 사표로 삼을 만큼 뜻 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