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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양극화 심화냐 개선이냐
서울 강남구 출신 1000명 당 25.4명, 가장 적은 마포구의 9.1배
서울 소재 고교 서울대 입학생 배출 86.3%, 전남은 25.0% 최저
청와대, 대학입시는 ‘불공정한 게임’ ... 공정성 강화에 주력
강남출신의 높은 서울대 입학률이 또다시 논쟁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서울대 입학자 가운데 서울 강남구 출신이 1천명 당 25.4명에 달해 가장 적은 서울대 입학자를 배출한 마포구의 9.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소재 고교 중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한 고교의 비중이 86.3%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청와대 교육 양극화 보고서가 밝히면서 다시 불이 지펴지게 됐다.

청와대는 이 보고서를 통해 대학입시는 불공정한 게임이며 2008년 입시부터는 이 게임을 보다 공정하게 치룰 수 있는 룰을 적용하는 등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16일부터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있는 ‘교육 양극화, 그리고 게임의 법칙’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 입학자 중 서울 행정구별로 강남구 출신이 1천명 당 2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초구가 23.5명, 송파구가 13.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서울대 입학자를 배출한 구는 마포구로 1천명 당 2.8명에 불과했다. 강남구의 9분의 1수준. 중랑구 3.7%, 구로구 3.8%로 서울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연세대와 고려대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세대는 강남구 출신의 입학자가 1천명 당 50.1명으로 서울대보다 강남구의 비율이 더 높았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가 40.7%, 양천구가 30.5%로 많은 합격자를 냈다. 가장 적은 입학자를 배출한 구는 성동구. 1천명 당 5.6명이었으며 중랑구가 6.0명, 금천구가 6.1명의 수준이었다.

고려대도 지난해 1천명 당 44.1명의 입학자를 배출한 강남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초구 31.5명, 도봉구가 25.9명이었으며 가장 적은 입학자를 낸 구는 중랑구로 6.8명에 그쳤다. 마포구가 7.9명, 구로구가 8.0명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대의 경우 서울 소재 고교 2백11개교 가운데 1백82개교가 합격생을 내 서울의 경우 86.3%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나 역시 가장 많았다. 부산이 80.9%, 대구가 78.5%로 그 뒤를 이었다.

연세대는 서울 소재 고교의 경우 94.8%가 합격자를 냈으며 고려대도 93.8%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수치를 통해 사회적 수직이동의 유일한 통로로 간주되던 대학입시가 공정한 게임이 아니며 이러한 교육격차는 지역간 교육환경 차이에 따른 것이지만 결국 교육환경을 뒷받침하는 가정환경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한국교육개발원의 지난 2004년 ‘서울대 신입생 부모의 직업 조사’에 대한 분석 결과 드러났다.

교육개발원의 조사 분석 결과 사무직이 23.2%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관리직이 18.7%, 전문직이 18.5%로 나타나 대체로 중간층 이상이 93%에 이르며 상층은 40%로 분석됐다.

사실 이같은 논쟁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서울대는 자체 통계를 통해 올 정시모집 결과 특목고와 강남권 고교 출신의 비중이 줄고 있다고 최근 발표, 교육 양극화가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보고서는 이같은 서울대의 발표와는 전적으로 배치되는 터라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느냐 개선되고 있느냐에 대한 판단마저 곤란하게 하고 있다.

심화냐 개선이냐와 무관하게 양극화는 여전히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교육 양극화 해소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정책을 통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어질 것이며 변질된 대학입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홈페이지에 게시된 보고서는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지역균형선발, 농어촌 특별전형, 실업계 특별전형 등을 대학에 적극 권장해 소외지역 계층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나 사회적 합의 수준이 매우 낮아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제도가 왜곡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2008년 대입 개선안을 통해 ‘불공정한 게임’인 현행 대입제도의 공정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교육 양극화 해소책으로 청와대는 교육복지 차원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사회 수직이동 통로를 대학진학 이외에 직업교육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6-03-17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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