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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지적 장애인 전원 재계약
지난해 대학가 최초 고용...1년간 업무능력 검증받아

지난해 이화여대(총장 이배용)가 채용했던 지적장애인 5명 전원이 지난 1월 재계약을 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내 대학 중 지적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지난해 이화여대가 처음이다.

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2008년 기준) 서울 소재 학교 법인의 장애인 고용률은 1.12%로 기준인 2%에 못 미친다. 민간전체 비율인 1.72%에 비해서도 고용률이 한참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지적 장애인은 단순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장애인에 비해 고용 기회가 제한적이다. 장애인 고용 확대 노력이 주로 경증장애인 위주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이화여대에 고용된 지적장애인들이 재계약에 성공한 것은 이들이 업무수행에서 문제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이화여대는 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함께 이들을 위한 고용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업무현장에 배치했다.

이들은 주 5일 20시간(하루 4시간씩)을 근무하며 △중앙도서관 △단과대 행정실 △체력 단련실 △학생 식당 등에서 도서 분류·정리, 우편물 분류·전달, 물품 정리, 식당 홀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박승희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대학 캠퍼스는 지적장애인 지원고용사업체로서 긍정적 직무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대학에는 다양한 업무환경이 있어 지적장애인의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인사과 관계자는 “이번 지적 장애인 재계약은 ‘섬김과 나눔’이라는 학교 정신의 실천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이번 재계약이 대학사회 전반에 지적 장애인 고용을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수경 기자 (skyoon@unn.net) | 입력 : 10-03-25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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