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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생, ‘즐기면서’ ‘풍족하게’ 살고 싶다
혼전 동거, 성관계 문제될 것 없어 57%
대학은 ‘취업 위한 과정’에 불과, 역할도 기능적으로 변화
중국이나 일본 대학생들은 “충실하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반면 한국 대학생들은 “즐기면서” ,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사는 삶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전 동거와 성관계에 대해 한국 대학생들은 57%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주로 ‘사랑’을 들어 절반 이상이 “사랑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상당히 개방적인 성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국에서 대학에 가는 이유는 보다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이며 대학의 최우선 개선과제는 ‘강의의 질적 향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지난 9월 한중일 대학생 1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야별 의식조사 중 가치관과 문화의식, 대학교육 부문에 대한 조사 결과 밝혀진 것으로 이들 3개국 대학생들의 삶에 대한 자세와 대학 교육 환경에 대한 인식 등을 비교, 진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학생들에게 스스로 추구하는 삶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충실한 삶(449명, 30.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선택이나 결정상황에서는 ‘스스로의 의지(1,050명, 72%)’를 가장 우선시 한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대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중국 대학생들에 비해 ‘친구나 동료의 조언(10.1%)’을 선택한 비율이 높고 일본 대학생들에 비해 ‘부모의 충고(14%)’를 중요하게 여기는 응답자가 많아 ‘스스로의 의지’보다는 ‘부모의 충고’나 ‘친구, 동료의 조언’에 의존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혼전 동거와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답한 대학생은 50.4%(738명)인 반면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7.3%(254명)로 10명 중 2명이 채 안됐다. 가능하다고 답한 이유는 ‘사랑한다면 가능하다 (423명,62.9%)’, ‘특별한 조건 없이도 가능하다(169명,25.1%)’, ‘결혼이 전제된다면 가능하다(55명,8.2%)’의 순인 것으로 밝혀져 즉흥적인 동거나 성관계가 일반화되고 있는 세태를 보여줬다. 혼전 동거와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국가별로 일본(357명, 72.7%), 한국(270명, 57.1%), 중국(111명, 22.2%)의 순. 일본의 성 개방 풍속도를 짐작할 수 있는데다 한국에서의 날로 높아지고 있는 성 개방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한중일 3개국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더 나은 조건(834명)을 얻기 위해 대학교육을 받는 것으로 밝혀져 대학이 상아탑으로서의 역할보다는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역할을 강조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591명)’한 것이라는 답이 다음으로 가장 많아 학력 인플레의 원인이 여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대학이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할 사항으로는 ‘강의의 질적 향상(577명)’과 ‘우수교원 확보(386명)’라고 지적해 3개국 모든 대학에서 강의의 질 관리가 교육 수혜자인 대학생들로부터 가장 우려하는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3개국 대학생들은 중국 대학생들이 경쟁력이 있고 일본 교수와 여건, 연구력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으나 한국은 대학 교육의 어떤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3-11-22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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