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문 편수보다 질로 평가하겠다”
7일 이장무 총장 기자 간담회서 밝혀
“세계적 대학 교수진과 비교평가”, “논문 기여도·영향력 지수 중시”
서울대가 논문 편수 보다는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교수업적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이장무 총장은 7일 정오 교내 교수회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본부에서 하는 교수평가를 질 위주로 가져가겠다”며 “이는 논문 편수나 단기적 연구 성과에 급급하던 데에서 벗어나 세계적 연구성과를 지향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교수업적평가에서 연구부문 평가 요소를 제시했다. 자연계의 경우 “세계적 수준의 대학의 해당 전공 교수진과의 연구업적을 비교하겠다”고 밝혔다. 주저자, 제1저자 등 논문에서의 역할이나 영향력 지수(IF) 등을 따져 서울대가 지향하는 세계 명문 대학의 해당 전공 교수들과 비교 평가하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국제적 학술지 편집위원 등에 참여한 실적이나 국내외 해당 분야 석학 추천서도 평가에 반영된다.
인문사회계도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대한 평가비중을 높이는 등 ‘질 위주’의 평가방식을 도입한다. 국내외 저명학술상 수상자나 연구재단 국가석학 선정자의 경우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주환 특임부총장(의대 교수)은 “본부에서 대략적인 원칙을 제시하고, 각 단과대별로 해당학문분야 특성에 맞게 이를 취사선택하거나 취합한 평가방식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평가요소는 ‘질 위주’의 평가방식에 관한 본부측의 가이드라인에 해당된다는 의미다.
이장무 총장은 “교수 개인들이 논문 편수만을 갖고 경쟁하면, 걸작보다는 평작이 많이 발표될 수밖에 없다”며 “노벨상 수상자들 가운데서도 논문 편수가 많은 학자 보다는 단 몇편의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논문을 낸 학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대는 자체 분석한 SCI 발표건수 기준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8년 서울대의 순위는 세계 20위(3792편)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32위, 2007년 25위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논문의 편 수를 늘려 어느 정도 양적 토대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연구의 국제화·융합화를 통해 세계적 연구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임교수 채용 시 적용되는 논문 편수기준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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