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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지 발간놓고 갈등
교지 살리기 모금 통해 이달 특집호 발간 예정
학교측 “학내 간행물 총장 승인 받아야” 불허
중앙대가 교지 발간 문제로 다시 한번 갈등을 겪을 전망이다.

14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교지 편집위원회는 지난 2월 중순부터 모금운동을 벌여 확보한 자체 예산으로 이달 초 특집호를 발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본부측이 학칙을 들어 이를 불허했고, 교지 편집위는 이달 말 특집호 발간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향후 갈등이 예고된다.

구예훈 ‘중앙문화’ 편집장(법학 2)은 “이달 초 모금운동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특집호를 발간하려고 했지만, 학생지원처에서 학칙을 들어 총장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학교측의 예산삭감으로 폐간위기를 처했다가 이를 모금운동을 통해 살리려고 하는데 이것마저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중앙대 교지인 ‘중앙문화’는 지난해 11월 학과구조조정 논란을 다루는 과정에서 총장과 재단을 비판하는 기고문과 풍자문화를 실었고, 이에 학교측은 배포된 3000여부의 교지를 강제 수거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예산전액 삭감을 통보받아 폐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중앙문화’가 지난 2월 중순부터 시작한 ‘1인광고’ 모금에 학생·교수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이는 중앙문화 재발간을 지지하는 구성원들의 조각 광고를 게재하고 자율성금 형식으로 광고비를 받은 것으로, 중앙문화는 이를 통해 중앙문화는 약 500만원을 모금할 수 있었다. 또 한 시시주간지에서 받은 ‘대학 언론상’ 상금과 타 대학 교지편집위원회로부터 모금한 돈을 바탕으로 이달 초 특집호를 발간할 계획이었다. 특집호에는 기업식 학과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부측은 학칙을 들어 총장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을 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조영금 학생지원처장은 “학교 예산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학내에서 발행·배포되는 간행물은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아 총장 승인을 얻도록 학칙에 명시돼 있다”며 “만약 이러한 학칙을 지키지 않고 (교지를) 발간하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지편집위원회는 특집호 발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예훈 중앙문화 편집장은“현재 지도교수가 공석인 상태라 당장 선임이 어렵기 때문에 예정대로 이번 달 26일경 특집호를 무제호로 발간하겠다”며 “‘중앙문화’ 제호가 아닌 무제호로 발간하는 이유는 학교측의 예산삭감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0-04-14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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