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한 관심사인 대학 개혁과 교육부 혁신에 대한 여론조사여서인지 연합뉴스를 비롯 중앙 일간지들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고려대 교육학과 김형관 교수는 “정권 교체때마다 일관되게 대두된 문제가 교육의 중요성 재인식과 교육 개혁의 필요성”이라며 “중요한 것은 개혁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냐 없느냐에 있다”고 조사 결과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 김 교수는 대학간 M&A와 관련,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데에는 기업과 교육기관이 다르지 않다”며 “대학간 협의를 통한 자율적 통폐합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경쟁력을 상실한 대학에 국민의 세금을 기반으로 한 정부 지원이 계속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평택대 변용범 교무처장도 “학생 미충원사태가 이어지면서 특히 지방대는 자구책으로 타 대학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사실”이며 그러나 “기업간 인수합병과 같은 약육강식 차원에서는 안될 일”이라고 못박았다.
교육기관간의 통합인만큼 기업경영의 먹고 먹히는 논리로만은 안된다는 뜻이다.
또 변처장은 교육부 개혁이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에 동의한다면서 "교육부가 정책적 입장을 명확히 하고 법과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불분명한 정책의 양산은 대학 현장에서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특성화라는 명목하에 4년제 대학이 결과적으로 전문대 교육과 차별성을 갖지 못한다면 그것도 낭패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성화 정책에 대한 경험적 연구와 현실적 제안이 없었다는 것은 세부 전략없이 정부가 정책만으로 일관해왔다는 또 다른 증거일 것이다.
한편, 숭실대에서 지난해까지 직원노조지부장을 맡았던 고동환 총무과장은, 총장선출에 있어 직원참여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조사결과는 당연하다면서 "숭실대도 이미 지난 3월초 노동조합과 대학간 단체협약을 통해 ‘민주적인 총장 선출 참여’가 실현됐다”고 밝혔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볼때 대학의 구성원들이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다만 이러한 인식의 결과가 정책적으로 얼마나 현실화될지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