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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연구, 해외 권위지 게재돼
경북대 이왕은씨, 고분자학회 우수학위논문상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현상에 대한 제 호기심이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는 게 저도 놀랍고 뿌듯하네요.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던 BK21 장학사업이 제겐 큰 힘이 됐습니다. 앞으로 연구에 매진해 새로운 형태의 고분자 광전자재료를 개발하고, 그 메커니즘을 밝혀보고 싶습니다.”

경북대 대학원 박사과정 이왕은(29·고분자공학) 씨<사진>는 각종 해외 권위지에 논문이 게재돼 눈길을 끌어왔다. 2008년부터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영국·독일 등의 화학 분야 학위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석사과정 재학 중에 이룬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8일 열린 한국고분자학회 춘계총회에서 우수학위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이 씨는 디페닐아세틸렌 고분자 유도체 연구에 전념해왔다. 이를 활용한 지문 인식과 탐지용 필름 개발에 대한 연구로 2009년 북미화학협회(ACS)의 ‘마크로몰러큘러스(Macromolecules)’와 영국왕립화학회(RSC) 학회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Chemical Communications)’에 논문이 게재됐다. 각각 임팩트 팩터 4.407과 5.34를 기록한 권위지다. 이 씨는 화학잉크를 사용해 형광성 고분자 박막위에 다향한 형광 패턴을 구현, 2010년에도 ’마크로몰러큘러스‘에 또 한 번 논문을 게재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페닐아세틸렌 고분자의 형광 특성과 라멜라 층간 거리의 상관관계를 최초로 규명했다. 새로운 형태의 가변형 형광 액정 고분자 메커니즘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룬 것. 이 씨의 이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최고 수준 권위지인 독일화학회의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논문이 게재됐다.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와 함께 화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지로 인정받고 있다.

인용지수가 10.879에 달하는 ‘안게반테 케미’에 석사과정 대학원생의 논문이 실리는 것은 드문 사례다. 하지만 이 씨는 스스로 이룬 성과라기보다 “함께 배우고 도움을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를 하면서 정말 풀리지 않았던 문제가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그 의문을 풀어주는 논문이 출판되더라구요. 제겐 정말 행운이었죠. 바로 그 논문을 인용해 새로운 현상을 규명했거든요. 그 전에 제 모자란 생각을 들어주고 고쳐주면서 연구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신 지도교수님, 저와 함께 토론해준 동료 대학원생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늘 감사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함께 연구에 힘쓸 생각입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4-15 오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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