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 조경현 교수(생명공학부, 사진 왼쪽)와 신동구 교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사진 오른쪽)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혈액 추출 노화진단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혈액에서 노화의 주요 바이오마커를 찾아냈다. 이 연구를 활용해 간편하게 노화의 진행 정도를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영남대 노인성질환연구센터에 소속된 연구팀은 지난 2년간 평균 71세의 노인들과 평균 22세의 청년들 60여 명으로부터 혈액을 추출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력이 고밀도지단백질(이하 HDL·High Density Lipoprotein)과 상호비례함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노화가 진행될수록 혈액 내 HDL의 크기와 밀도가 감소함을 알아냈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은 체내 조직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체외로 배설하는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한다. HDL의 혈중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HDL의 단위입자 크기와 혈중 밀도가 절대량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번에 연구팀이 처음 입증했다.
또 연구팀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혈액 내 주요 단백질인 아포지단백질(apolipoprotein)이 부러지는 현상도 처음으로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주요한 노화진단 마커로 보고하고, 노화 진단 키트(kit) 개발을 위한 특허 출원도 마쳤다.
기초 분야와 임상 분야의 융합 연구로 성과를 거둔 이번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논문으로는 이례적으로 SSCI급 학술지 ‘Journal of Gerontology(노화학저널)’ 5월호 게재가 확정됐다.
조경현 교수는 “세포나 조직 추출이 필요한 기존 노화 진단법은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노화 진단의 대중화에 상당히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검진에 이번에 개발된 혈액 추출 노화진단법이 적용되면 손쉽게 자신의 노화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고, 자신에게 맞는 젊음과 건강 유지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