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의 이민법 강화 정책으로 사설 직업학교들의 도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사설 직업학교인 LKJ컬리지가 최근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LKJ컬리지는 호주 시드니 달링허스트에 위치한 한국계 미용 사설 직업학교로 4년 전 한국인에 의해 설립돼 현재 140여 명의 유학생이 다니고 있다.
LKJ컬리지는 “최근 강화된 이민법으로 미용과정 유학생 등록이 현저히 줄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현재 유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단순기술직을 부족직업군에서 삭제한다는 ‘이민법 강화조치’를 발표하면서 예견된 사태다. 이미 요리 전문학교인 오스테크인스티튜트(AIFE)가 청산 절차에 들어갔고, LKJ컬리지 역시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도산한 사설 직업학교와 어학원이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14곳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의 유학생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모린 호더 호주이민연구소(MIA) 대표는 “뉴사우스웨일스주에만 사설 직업학교가 1042개가 있다”며 “앞으로 도산하는 학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아 길러드 교육부장관은 “사설 직업학교들의 연쇄 도산에도 호주는 세계 교육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의 이민법 강화 조치는 하루아침에 시행된 것이 아니다. 최근 들어 사설 직업학교와 어학원들이 지나치게 경쟁적으로 유학생 유치에만 몰두, 학생 비자 부정 발급 등 각종 비리를 저질러 왔기 때문에 시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4년 호주 내 사설 직업학교 등록 유학생은 5만여 명에서 지난해 23만 명으로 4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브루스 베어드 전 자유당 의원은 “호주 내 사설 직업학교 중 20%는 영주권 제조공장”이라며 “과거의 이민정책은 교육산업을 현저히 왜곡시켜 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