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총장 지은희)가 19일 창학 90주년을 맞았다. 90돌 덕성여대가 주목하는 가치는 ‘파트너십’. 톱-다운(Top-Down) 방식의 리더십이 아닌, 동등한 소통을 전제하는 파트너십을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덕성여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세계 수준의 교육명문대학’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내실 있는 학부교육으로 파트너십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비전 2020+’ 5대 특성화사업 선포
오는 27일 열리는 창학 90주년 기념식은 그 출발점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덕성여대가 앞으로 10년간 추진할 ‘비전 2020+’ 5대 특성화 사업이 발표된다. △파트너십 특화 △맞춤식 교육 실행 △에코 캠퍼스 구축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전환 △아시아 중심대학 실현 등의 사업전략이 포함됐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발전전략’을 고심한 결과물이다.
그간 ‘나의 브랜드 파트너, 덕성’이란 슬로건을 내세워온 덕성여대는 파트너십을 고유의 브랜드로 특화한다. 소통·이해·동행·나눔을 지향하는 발전적 인간상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학부중심대학, 교육명문대학을 키워드로 삼아 차별화된 맞춤식 교육 정립에도 적극 투자한다. 학생 개개인에 대한 교양·지식 집중교육과 인성 계발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학과별 인증제 실행과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 등의 ‘밀착지도’와 ‘책임교육’이 뒤따른다.
하드웨어 변화에도 덕성여대가 추구하는 친환경, 학생 만족, 글로벌 파트너십 같은 가치가 차곡차곡 담겼다. 우선 에코캠퍼스를 기치로 친환경·친이용자 관점에서 쌍문·종로캠퍼스를 바꿔나간다. 기숙시설 중심의 전방위 학생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지덴셜 칼리지로 탈바꿈하는 것은 학생들의 편의와 만족을 위해서다. ‘아시아 중심대학’은 글로벌화 중핵대학의 입지를 굳힌다는 의지의 표현. 덕성여대의 교육 특성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 주력할 생각이다.
‘비전 2020+’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향후 10년을 대비하는 계획인 동시에 창학 100주년인 2020년을 직접 겨냥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덕성여대는 지난 2007년부터 SWOT 분석을 비롯한 세부 발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해왔다. 27일 창학 기념식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비전 2020+’는 덕성여대가 목표로 하는 세계 수준의 교육중심대학 도약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창학 90주년 기념행사 잇따라 열려
덕성여대는 4월 들어 창학 90주년 기념 홈페이지(http://90th.duksung.ac.kr/)의 문을 열었다. 홈페이지에는 ‘비전 2020+’ 소개와 함께 각종 기념행사의 내용과 일정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덕성여대는 연중사업으로 진행되는 ‘덕성 90년사’ 편찬을 비롯해 27일부터 창학 90주년 행사들을 잇따라 개최한다.
27일에는 창학 기념식과 함께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기념음악회에는 성악가 박인수 교수를 비롯해 덕성음악아카데미 지도교수팀, 덕성여대 교수팀 등이 출연한다. 참석자들에게는 창학 90주년 엠블럼이 새겨진 기념 후드 자켓이 제공된다. 캠퍼스 내 덕우당 마당에서 27·28일 이어질 무형문화재 ‘양주별산대’의 탈춤 공연도 눈길을 끈다. 박물관에서는 27일부터 올해 말까지 특별기획전 ‘탈·놀이마당’이 열린다. 양주별산대·봉산탈춤·통영오광대 탈 등 90여 점의 소장 전통 탈이 선보인다. 또 박물관은 8월 30일부터 연말까지 ‘덕성 역사 사진 전시회’도 함께 진행한다.
5월에는 문화·예술사업들이 줄을 잇는다. 인사동 소재 갤러리에서 예술대학이 주축이 된 ‘덕성 가족 작품 전시회’가 마련된다. 교수·학생·직원·동문들의 갖가지 그림과 디자인 작품들이 전시된다. 29일에는 초·중·고생들이 참가하는 ‘덕성 글로벌 드림 스케치 페스티벌’이 처음 개최된다.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의 저자 이원복 교수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이날 페스티벌에선 이 교수의 팬 사인회도 함께 열린다.
7월 23일과 10월 29일에는 각각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포럼’과 ‘21세기 글로벌 파트너십과 아시아 여성’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가 계획돼 있다. 5대 특성화 사업의 첫머리로 꼽은 ‘파트너십 특화’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덕성여대는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9월께 발전계획의 세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