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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융합학과’ 득실은?
신학문·신지식·신기술 창조 … 다재다능한 인재 육성
“한 가지도 못할 수 있어” 우려도 … 대안 모색해야
각 대학에서 두 가지 이상의 학문 분야를 하나의 전공으로 묶은 융합학과의 신설이 눈에띄게 증가하고 있다. 융합이 신지식·신기술 창조를 위한 최고의 방안으로 떠오르면서 사회 각계에서도 보다 폭넓은 교육을 받은 인재들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시대·사회 흐름에 발맞춰 융합학과들을 하나둘씩 늘여가고 있는 가운데, 한 편에서는 “여러 가지를 하려다 하나도 제대로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융합학과 신설 ‘도미노’ … 다양한 분야 섭렵 ‘강점’

최근 각 학문 분야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학계에서는 새로운 학문 패러다임, 사회에서는 신지식·신기술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현재 이 같은 필요를 가장 효과적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손꼽히는 것이 학문의 융합이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융합학과를 신설하고, 시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신학문·신지식·신기술을 이끌어갈 다재다능한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학문간 융합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듯, 올해도 최소 10개 이상의 대학이 융합학과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설된 각 대학 내 융합학과는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양자상 및 소자전공 △계명대 생태환경디자인학과·스포츠마케팅학과·의용공학과 △국민대 발효융합학과 △단국대 나노바이오의학과 △대구한의대 IT의료산업학과 △동아대 의약생명공학과 △성신여대 글로벌의과학과 △아주대 금융공학부 △영남대 그린에너지연합전공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8·2009년에는 광운대 동북아대학·과학기술법학과,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등이 신설된 바 있다. 또 내년에는 중앙대가 융합공학부, 연세대가 환경에너지학과·나노융합공학과 등을 새롭게 개설할 예정이다.

오명 건국대 총장은 “미래 사회는 스스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응용하는 자기 학습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한다.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게 가르쳐야 새로운 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며 “경영학도도 기술을 알아야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있고, 공학도도 인문학·리더십을 공부해야 기업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다. 대학은 학과(부)의 장벽을 대폭 낮춰 학생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퓨전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합·통섭 교육은 오늘날 대학이 반드시 실행해야할 시대·사회적 사명이라는 것이다.

이중희 계명대 교무처장 역시 “한 가지 분야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사회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한 인재를 원한다. 이 같은 사회적 요구가 각 대학의 융합학과 신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융합학과 신설이 더욱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양한 학문 분야 간 융합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학습 효과 저하” 등 우려도 … 대안 모색 ‘절실’

그러나 이제 막 신설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융합학과를 둘러싼 우려도 많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전공을 충분히 교육·학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짙다.

태건식 단국대 나노바이오의학과 주임교수는 “융합학과는 다각적·다층적 시각과 종합적인 분석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우려스러운 부분들도 존재한다”며 “무엇보다 융합학과는 단일 전공에 비해 공부해야할 영역이 훨씬 더 많다. 따라서 기존의 일반적인 학제 하에서 융합학과를 운영할 경우 도리어 교육이 부실해 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방 한 대학 교무처장도 “융합학과 운영이 생각처럼만 잘 된다면 기존 단일 전공학과에서 키워낼 수 없었던 인재들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정말로 융합학과가 많은 이들의 기대처럼 학생들을 여러 분야에 뛰어난 ‘만능인’으로 양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자칫하면 융합한다고 하고 이도저도 다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하나의 학문을 제대로 가르치기에도 학부 교육 기간은 짧다”고 말했다.

교육·학습 효과 저하와 함께 순수학문의 소외도 융합학과를 둘러싼 주된 우려 중 하나다. 서울 한 대학 자연과학대 교수는 “융합이란 신지식·신기술 창조를 위한 것이다. 융합학과가 활성화 됐을 경우 실용성이 떨어지는 순수학문은 지금보다 더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시대·사회적 니즈를 무시할 수는 없으므로 순수학문의 소외를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다만 순수학문의 필요성이 자꾸만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융합학과에 대한 다양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현재 각 대학 내에서는 학과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융합학과에 맞는 학제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태건식 교수는 “기존의 학제·이수학점 등에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문적 의지가 묶인다면 융합학과의 가능성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며 “융합학과의 탄탄한 교육을 위한 제도의 개편·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 한 대학 융합학과 교수도 “현재 대다수 대학의 학제는 융합학과에는 다소 부적절한 측면이 많다”며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전공을 충실히 교육할 수 있도록 융합학과에 맞는 학사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04-25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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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쎄 하면서...왠지 더 그럴듯해 보이는 명칭으로 바꾼것에 불과함...... 2010-04-25
2 글쎄 하거나(융합이 아니라 더 세부적인 것만 습득), 아니면 커리큘럼은 비슷 2010-04-25
1 글쎄 절반이상이 낚시라고 생각함...비인기과를 이름만 바꾸거나 대학원전공을 융합이라고 광고 201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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