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나갈 때 노트북 끄고 가기, 에너지 감시단 활동으로 자정 이후 켜진 복도 불 소등하기”
경기도 대학 기숙사들이 탄소 잡기에 나섰다. ‘대학=에너지 다소비 기관’이라는 오명을 벗기기 위해 대학생들이 에너지 절약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세웠다.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이하 푸른경기21)는 경기도 내 대학 기숙사를 대상으로 ‘탄소를 잡아라’ 에너지 절약 실천대회를 진행한다. ‘탄소를 잡아라’는 학생이 주체가 돼 실천기간(5월~10월) 동안 기숙사 내 에너지 절약을 통해 탄소를 감축하는 대회다. 단, 참여 학생 수는 전체 기숙사 인원의 30% 이상이 되어야 하고 제출서류(참가신청서·컨소시엄 협약서·참여 학생 확인서)를 갖춰야만 한다.
심사는 전월대비 에너지 사용 증감률, 실천기간 에너지 온실가스 발생량(사용량(kwh)*CO₂배출계수(0.424)=kg온실가스(CO₂), 참여자 수 등 데이터 별로 순위와 활동계획 이행 결과보고서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시상은 12월 중에 있을 예정이며 1순위에는 상금 300만 원이 2순위와 3순위에는 각각 상금 200만 원과 100만 원이 지급된다.
지난달 말일까지 신청을 받은 이번 대회에 명지대(용인캠퍼스), 을지대(성남캠퍼스), 경원대 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명지대 3개 동 1054명 중 466명(약 44.2%) △을지대 1개 동 500명 중 228명(약 45.6%) △경원대 1개 동 585명 중 180명(약 30.7%)이 참가한다. 명지대의 경우 기숙사 5개 동 중 3개 동(3,4,5동)이 수도·가스·전기 등이 하나의 게이지로 측정돼 3개 동이 한 팀이다.
박혜원 명지대 사생자치회장(식품영양 3)은 “기숙사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려 계획하던 찰나 학교 홈페이지에서 대회 소식을 알게 됐다”며 “대회에 참석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면 학생들에게 더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았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명지대 사생자치회는 요즘 학생들의 참여가 절실한 만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기숙사 안에 가장 많은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기숙사 방송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또 한 달에 한 번 있던 회의도 2주에 한 번씩 진행한다. 긴 여정인 만큼 철저하고 치밀한 계획으로 꼭 에너지 절감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미화 푸른경기21 간사는 “(이산화탄소 줄이기 국민실천운동인) 환경부 그린스타트 운동의 일환으로 경기도 내 대학생들의 환경인식 증진이 목표”라며 이번 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대학의 노력은 캠퍼스라는 제한된 공간을 넘어 사회로 퍼져 나가 사회구성원들이 기후변화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른경기21은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기도의 민·관 협력기구로서 대학생과 교직원 모두 주체가 되어 그린 캠퍼스를 만들기를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기획하고 있다.
김 간사는 “앞으로도 학생 활동 중심의 그린 캠퍼스 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과 참여의지를 고양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기숙사 단위, 동아리 단위, 학생협의회단위 등으로 운동을 확산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