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발표한 ‘2003 OECD 교육지표 Education at a Glance’에 따르면, 대학교육에 대한 한국에서의 기대연한은 3.9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증가했다.
한국의 3.9년은 OECD 회원국 평균인 2.0년보다 두배가량 길며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북미와 유럽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들 선진국들은 1.7년에서 2.1년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표 참고>
대학교육에 대한 기대년수가 가장 긴 국가는 4.2년으로 조사된 핀란드로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4년 이상을 기록했다.
비회원국 중에는 러시아가 3.2년으로 가장 길었다.
대학 교육에 대한 기대년수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대학교육의 필요성을 교육 수혜자들이 절감하면서 전문대(커뮤니티 컬리지) 수준보다 4년제 대학 이상(컬리지, 유니버시티)의 교육을 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4년제 학부과정 이상의 심화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가고 있음을 의미해 주목된다.
대학 재학생 수도 1998년 대비 한국은 54%가 늘어나 대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한 폴란드(135%↑)와 헝가리(94%↑), 그리스(61%↑), 체코(54%↑) 등과 함께 증가세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이들 국가의 대학 재학생 수 증가율은 OECD 회원국 평균 31%보다 크게 앞선 것이다.
주로 동구권 국가들인 이들은 최근 시장구조의 변화와 교육에 대한 요구 증가에 따라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호주와 영국은 11%와 1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캐나다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독일과 프랑스는 오히려 4%와 1% 소폭 감소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긴 고등교육기대년수와 높은 대학 등록생 증가율을 보인 한국의 경우 고등교육의 대중화라는 긍정적인 요소 이외에 교육 수익률 하락과 학력인플레가 적지 않은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회 실태를 반영한 결과로도 풀이될 수 있다.
또한 대학 교육에 대한 요구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 동구권 교육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어 한국 대학들은 이 점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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