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학 IT교육 '혁신모델' 구축
전공·기초과학·인턴십 강화된 '新 IT교육 모델' 개발·확산
'한국형 MIT 미디어랩' 육성 위해 2개 대학 선정, 집중 지원
대학 IT교육과정에서 전공 비중이 확대되고 인턴십이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한국형 MIT 미디어랩' 육성을 위해 2개 대학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도 시행된다.
11일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는 "그동안 대학 IT교육은 백화점식 교육으로 단순 프로그래머만 양성한다고 지적돼 왔다"면서 "이에 정부는 전공·기초과학·인턴십 등이 강화된 혁신적 IT교육모델 마련에 나서는 것은 물론 지난 4월 공개된 '한국판 MIT 미디어랩' 사업안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新 IT교육 모델 개발·'한국형 MIT 미디어랩' 육성=지경부에 따르면 新 IT교육모델은 전공·기초과학 비중 확대, 인턴십 필수 과목화가 골자다.
즉 전공과목 이수율은 현행 50%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확대되고 수학·과학 등 기초과학 교과목 비율은 현행 17%에서 선진국 수준인 25%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한 그동안은 산학프로젝트(멘토링) 학점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인턴십이 필수 과목화돼 학점이 부여된다. 아울러 강의 시간이 토론·문제해결 수업으로 활용되도록 e-러닝도 도입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새 IT교육모델은 기업과 대학이 주체가 돼 마련되고 (정보기술분야 공학교육인증제인) 서울어코드를 통해 정착·확산될 예정"이라며 "오는 8월까지 대학 IT교육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한 뒤 공청회를 거쳐 10월에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MIT 미디어랩' 육성 사업은 10년 간 약 1천억 원이 지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2개 대학을 선정, 연구 장비·재료 구입 등 연구·실습 활동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1개 대학당 연간 5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판 MIT 미디어랩'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 △석·박사 통합과정 학생 대상 병역 특례 부여 △연구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일정 금액 이상을 후원한 기업의 경우 연구소 성과물 공유와 특허기술에 대한 통상실시권 취득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사업 참여 신청을 원할 경우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사업을 기획해 이번 달 안으로 제안하면 지경부는 교과과정 혁신방안·우수 교수진 확보방안·기업 후원금 확보방안 등을 중점 평가, 오는 7월에 지원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단 지경부는 올해 1개 대학, 내년에 1개 대학을 선정하되 올해 신청 대학이 모두 적정 수준 이하로 평가되면 내년에 2개 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다.
■정부, 대학 IT교육 개선 왜?=정부가 대학 IT교육 개선에 적극 나선 이유는 IT분야도 청년 고용의 질적 불일치(mismatch)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IT분야에서 신입직원 재교육기간은 19.5개월, 교육비용은 6088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IT분야 관련 졸업생 역량 평가에서도 지난해 리서치랩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은 졸업생 역량을 2.6점(5점 만점)으로 평가한 반면 대학은 3.6점(5점 만점)으로 평가해 기업과 대학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정부는 IT학과 졸업생의 전공학점 이수율이 낮고 전공을 소홀히 한 결과 현장 직무능력이 미흡하다고 판단, 대대적인 대학 IT교육 개선에 나서게 됐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일부겠지만 대기업조차 대학 IT교육의 투자 참여를 손실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존재한다"면서 "'쓸 만한 인재가 없다'는 고용 불일치만 해소돼도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업경쟁력이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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