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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대학생들의 59.2%(296명)가 자국의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해 관심도가 가장 높았으며 자국 정치의 신뢰도(238명,47.6%) 역시 일본과 한국을 압도했다. 반면 한국 대학생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도(178명, 38.4%)가 가장 낮고 신뢰도(22명, 4.7%)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수준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일본 대학생들의 만족도(233명, 47.4%)가 가장 높았으며, 한국의 만족도(60명, 12.7%)가 가장 낮았고 사회복지수준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중국(88명, 17.6%)이 가장 높은 반면 역시 한국 대학생들이(35명, 7.5%)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지가 지난 9월 1일부터 약 한달 동안 서울대와 북경대, 와세다대 등 한․중․일 3개국의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국가관, 가치관을 비롯,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각 분야별 의식과 대학생활 등 총 7개 섹션으로 구분해 실시한 의식 조사 결과 밝혀졌다. <관련기사 참조>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10년 후 국제사회에서의 지위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불신을 조장하는 정치권과 경제불황, 유명무실한 사회복지제도 속에서 삶을 일구어나가야 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결과라는 점에서 특히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대학생들이 일본·중국과 같은 ‘충실한 삶’이 아닌 ‘즐기는 삶’을 추구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최근 국제 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는 현안과 관련, 북한의 핵 보유와 일본의 자위대 파병 그리고 미국의 이라크 점령 등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3개국 대학생들 모두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특히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서는 일본 대학생들(392명, 80.2%)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의 자위대 파병에 대해서는 중국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반대의지를 드러내 90%(450명)가 이를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미국의 이라크 점령과 관련해서도 역시 중국 대학생들이 반대(407명, 81.4%)의 목소리를 가장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전 언론인으로 북경대에서 국제관계대학원에 재학 중인 문일현(박사과정)씨는 “미국의 세계 경찰 역할에 80% 이상이 반대하면서도 20년 후 국제사회를 이끌어나갈 국가로 미국을 지목한 것은 향후 중국의 경쟁상대가 미국임을 반증하는 대목이며 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병에 중국 대학생들의 반대가 가장 거센 것 또한 동북아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일본을 견제해야 한다는 중국 사회 전반의 심리 표출로 해석되는 부분” 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 경제 공동체나 블록화를 통해 현안에 공동 대처하고 협력하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일개 국가가 독립적으로 생존하기는 어려운 시대임을 반영하듯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 공동체 구성의 필요성에 대해 61.9%(892명)가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대학생들(357명, 77.1%)이 필요를 가장 절감하고 있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시각(347명,21.7%)과 부정적인 시각(271명,19.3%)이 거의 차이가 없었다. 특히 한국 대학생(97명,20.9%)보다 중국 대학생(179명, 35.8%)이 훨씬 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이번 설문은 중국 북경대와 일본의 한일정책연구소가 현지에서 조사를 직접 지원했으며 3개국의 대표적 도시인 서울과 북경, 동경 소재 각 5개 대학의 재학생 총 1천4백6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수준은 95%, 최대 표본 오차는 ±3.5%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