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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학생 급감으로 ‘울상’

호주에 유학생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한 직업학교가 파산하자 수많은 인도 유학생들이 등록금을 환불 받지 못하면서 유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공부하고 싶은 국가로 손꼽던 호주를 더 이상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호주 비자 담당국의 자체 조사에서도 유학생이 40%나 급감한 것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호주 연방정부의 이민법 강화에 따른 대대적인 단속으로 호주 교육계가 때 아닌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호주와 인도, 직업학교 등록금 반환 갈등 = 호주와 인도가 최근 도산한 호주의 사설직업학교 등록금 반환을 놓고 갈등을 빚을 조짐이 보이고 있다.



카필 시발 인도 인력개발부장관은 “호주의 사설직업학교에서 공부하던 인도 출신 유학생들이 해당 사설직업학교 도산 이후 등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호주 정부에 이를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3일 전했다.



시발 장관은 “이런 사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호주 정부와의 실무자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연방정부는 사설직업학교가 도산하더라도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이던 유학생들에게 학생비자를 연장해 주지 않고 있다.



호주 정부는 미반환 등록금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유학원 관계자들은 적어도 수백만 호주 달러(수십억원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주 교육부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반환을 요청해 올 경우 그 때 마다 조사에 나서고 있다”며 “피해 규모를 언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호주 정부가 일부 부조리 사설직업학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데다 올해 초 요리·미용 등 단순기술직을 인력부족직업군에서 삭제한 이후 인도 유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호주유학대행업체 글로벌리치 대표 라비 로찬은 “유학생 급감에 따른 경영난으로 도산한 사설직업학교들이 등록금 반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호주 관련 법에 따르면 학생들의 등록금은 반환 사유 발생시 28일 이내에 돌려주도록 돼 있다.



■ 호주, 유학생 40% 급감 = 호주 유학생 수가 무려 40%나 급감해 호주 당국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호주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 비자 담당국에 따르면 유학을 희망하는 지원자 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40% 가까이 급감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호주 연방정부가 사설직업학교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는 등 이민법 강화에 나서자 인도와 중국 출신 유학생 수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토니 폴락(Tony Pollock) 유학대행업체 IDP 최고경영자는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학생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하락이 있었다.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돼 총 한해 유학생 수가 10%만 감소해도 최소 6억 호주달러(한화 약6000억원)의 수입 감소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토·베트남·중국 출신 유학생 수의 급감을 우려했다. 호주 대학 재정의 25%를 중국과 인도 출신 유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을 만큼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유학생 대상 시장 총 규모는 연간 170억 호주달러(한화 약 18조7000여억원)에 달하며 이는 천연자원과 농산물 수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수출규모다.



멜버른대 이민비자 담당자는 “호주 유학생 수가 매년 13%정도씩 성장한 배경에는 요리·미용 등을 가르치는 사설직업학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자리 잡고 있다”며 “호주 연방정부가 조만간 미용·요리 등 단순 직업 군을 인력부족직업군에서 삭제할 것을 최종 확정하면 유학생 수 감소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은 유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재정난이 현실로 다가오자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호주 38개 대학 대표기구인 유니버시티오스트레일리아(UA)는 “유학생들을 미국이나 유럽 등 타 영미권 국가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교육과 이민의 연계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



폴락 씨는 “학생 비자를 받기가 어려워지면 점은 호주 영주권 취득 역시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선 학생들은 타 국가로의 유학을 희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10-05-13 오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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