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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출신, 서울대 등 주요 대학 합격률 37%
3명 중 1명꼴로 5개 주요 대학 합격
어문계열 진학자는 36%에 머물러
특수목적고의 의미 상실 우려 확인
올해 3월 신입생을 기준으로 외국어고교 출신 대학 입학생 중 서울대를 비롯,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그리고 한국외국어대 등 주요 5개 대학에 합격한 경우가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한국외국어대에 입학하는 비율은 진학자의 5%에 불과했다. <표 참조>

또한 어문계열 진학자는 36%에 머물러 비어문인문계열 54%와 자연계열 10% 등 나머지 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오히려 어문계열보다 두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어고교가 소위 일류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이 거쳐가는 고교에 불과해 실제로 외국어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의 능력을 배양하는 특수목적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모호해졌음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회 교육위원회 이미경(민주당, 현 열린우리당) 의원이 제출을 요구한 ‘외국어고등학교 2002~2003 각 학교별 대학진학현황’에 대한 교육부 답변자료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드러난 것.

외국어고교의 교육적 역량이 집중되는 방향성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이에 따르면, 전체 외국어고교 출신 대학 입학자는 총 5천2백여명으로 이 중 서울대 입학자는 1백9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자 중 3.7%를 차지한 셈.

고려대 합격자는 5백80여명으로 진학자의 11%를 넘어서면서 서울 주요 5개 대학 중 외국어고교 출신이 가장 많이 입학한 대학으로 밝혀졌다.

연세대는 5백50여명이 합격해 대학 합격자 가운데 10.6%가 연세대에 입학했으며 이화여대는 3백30여명이 입학해 6.4%가 이화여대로 진학했다.

외국어고교 교육과정을 거친 경우 진학을 원하는 대학 1순위에 마땅히 올라야 할 것으로 간주되는 한국외대는 오히려 2백60여명만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학 입학자 대비 5%에 불과했다.

이 밖에 서강대에 3%인 1백60여명이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로 진학한 학생들은 1백30여명인 것으로 나타나 대학 합격자 중 2.5%가 외국 대학에 지원, 합격했다.

또한 전체 18개 외국어고교의 졸업자는 5천8백70여명으로 이 중 대학 진학자는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89%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가 하면, 어문계열 진학자가 1천8백80여명에 불과해 36%에 그친 것으로 밝혀져 특수목적고로 분류되는 외국어고교의 특수목적이 의심을 받을 만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한편, 18개 외국어고교 가운데는 이들 주요 5개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이 한명도 없는 고교가 3개교 있었으며 1개교는 주요 5개 대학 중 한국외대에만 20여명이 합격했고 나머지 4개 대학에는 입학생이 전혀 없었다.

※주요 5개 대학은 각 외국어고교가 제출한 자료에서 서울 주요 대학 중 입학생이 이들 5개 대학의 경우가 가장 많았기 때문에 선정한 것임.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3-12-11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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