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최고 명문 옥스퍼드대 ‘올 소울 칼리지(All Soul's College)’가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고 평가 받는 시험을 최근 폐지키로 결정해 화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옥스퍼드대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고 불리는 시험인 ‘한 단어 에세이(the one-word essay)’를 올해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한 단어 에세이는 학생들에게 하나의 단어를 제시하고 3시간 내에 논리 정연한 한편의 에세이를 작성하는 시험이다.
옥스퍼드대 올 소울 칼리지 측은 이 시험이 효율성 측면에서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이를 폐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비커(John Vickers) 올 소울 칼리지 학장은 “최근 몇 년간 에세이 시험이 그리 유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왔다”며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00여 년 간 이 시험을 통과한 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옥스퍼드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 몇 명만이 한 단어 에세이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은 제시된 한 단어를 보고 3시간 이내에 완벽한 논리를 갖춘 글을 완성해야 한다.
지난 1964년에 이 시험을 통과한 로빈 브릭스 역사학자는 “22세에 이 시험에 합격했으며 당시 제시된 단어는 ‘순수(innocence)’였다. 옥스퍼드 학생들조차도 너무 난해한 시험”이라며 “이 시험을 치루면서 너무 힘들어 온 몸이 부들 부들 떨릴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23세의 나이로 이 시험을 통과한 엘리자베스 샤터지(Elizabeth Chatterjee) 씨는 “당시 제시된 단어는 ‘새로움(novelty)’이였다”며 “지원자들이 생각만 하면서 시험장을 배회하는 데 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