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사회교육원장)

근래에 우리사회는 평생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많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평생교육원”을 설립하여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제공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다양한 명칭의 평생학습센터를 설립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문화강좌를 비롯한 여러 가지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 또한 평생교육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제도적으로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정적 지원을 통하여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을 유도하고 평생교육기관을 체계화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국민 평생교육시스템을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평생교육의 필요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구조 기능적 특성과 문화적 배경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예컨대 오늘날 의료 및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평균수명을 연장시켰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폭발적으로 양산하며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리의 직업이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으며, 우리의 생활패턴이 변화하고 있고, 삶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고 있으며, 여가시간의 증대와 함께 자기개발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으로 하여금 사회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학교교육만으로는 많은 부족한 면이 있으며, 이를 보완하여 교양적인 요소와 전문직업적인 요소가 연결된 역동적인 평생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특히 교통 및 통신수단의 발달이 세계화 시대를 열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의 범위가 지역사회에서 지구촌으로 크게 확대됨에 따라 평생교육의 내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글로벌 마인드의 함양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해외여행객 수는 이미 2005년 일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우리나라의 위상은 이제 OECD를 뛰어 넘어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G20 국가의 일원이 되었다. 그리고 전 세계 정치, 보건, 환경, 등의 문제를 다루는 UN을 이끄는 사무총장이 한국인이다. 이는 지구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역할과 책임이 확대되었음을 의미하며, 해외에서는 국민 개개인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평생교육에서 글로벌 마인드의 함양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글로벌 마인드의 함양은 우리나라 경제분야에서 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무역의존도는 이미 90%를 넘어섰으며, 이중 수출의존도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어 국내총생산의 45%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대기업의 상품시장은 국내보다 해외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해외시장의 개척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이런 이유에서 기업은 임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우리대학 용인캠퍼스에 위치한 평생교육기관인 국제사회교육원에서는 다양한 민간 기업 및 국공립 기관의 임직원에 대한 외국어 교육과 이문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마인드의 출발점인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2009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결혼이민자의 수가 16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들 가정으로부터 출생한 자녀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매년 3만명 이상이 외국인과 혼인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대 우리사회는 더 이상 과거 우리가 배워온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다. 현재 대학을 졸업한 나이의 성인들은 과거 정규교육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성장한 세계인이 모여 조화롭게 사는 방법에 대하여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이 또한 이시대의 평생교육이 메워줘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