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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는 지금 트위터 ‘열풍’
학생·교수·총장까지 트위터로 ‘소통’
140자로만 간단하게 생각을 표현하는 기능을 장점으로 꼽아

‘재학생 필독!!! 교양 필수과정 이수 기준이 변경됐습니다. 다음 학기 시간표 작성 시 참고하세요~’

‘방학 중 국가 근로 및 행정 근로 모집합니다. 우리 사무실에도 학생들이 있는데 좋은 기회인거 같아요~^^’

‘화창한 날씨입니다. 월·수·금요일 아침에 교내 풋살구장에서 풋살을 하는데, 왜 그리 햇살이 뜨겁던지~헉헉~축제 후유증은 다 푸셨죠~?이번 한 주도 힘차게 보내자고요~파이팅!!!’

선문대 대학개발교육센터가 운영하는 트위터(@sunmoonctl)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이다. 이 대학 대학개발교육센터는 교내·외 취업 정보나 각종 유학 소식 등 재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발빠르게 전달,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학개발교육팀원 이중경씨는 “트위터를 운영하는 가장 큰 목적은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며 “트위터가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선후배를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가에 ‘트위터(twitter)’ 열풍이 불고 있다. ‘새가 지저귄다는 뜻’의 트위터가 최근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주목받으면서 학생·교수뿐만 아니라 총장까지 트위터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는 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트위터가 대학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은 학교 행정 진행 상황과 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려 화제다.

실제로 한 총장의 트위터(@smpresident)에는 ‘도서관에 노트북실을 따로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듣고 도서관장님과 상의했습니다. 학생들이 노트북을 많이 들고 다니기 때문에 공간을 제한해도 소음 문제를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고 하네요.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해서 개선책을 찾기로 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와 같은 보고에서부터 ‘제자의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예쁜 신부 얼굴을 보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비교적 덜 바쁠 때 조교를 해서 다른 제자들보다 잔소릴 많이 했더니 정이 더 깊이 들었나 봅니다’라는 이야기까지 올라와 있다.

이남식 전주대 총장은 트위터 ‘인맥왕’으로 통한다. 이 총장이 트위터로 소통하는 팔로어(follower)가 최근 5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총장의 트위터(@nahmlee55)에서는 이문열 한국외대 석좌교수의 소식과 서강대 50주년 기념식 등 대학가의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전경구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대표적 트위터 교수로 꼽힌다. 트위터를 강의에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학생들과 ‘맞팔(서로 친구 신청)’을 맺고 강의시간에 미처 하지 못한 질문들에 대해 채팅처럼 일일이 답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전 교수는 ‘트위터 점수’도 도입해 10%를 성적에 반영, 학생들의 강의 참여도를 크게 높였다. 전 교수의 트위터에 하루 200개 이상의 질문과 대답이 활발하게 오고가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한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3)씨도 최근 구입한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언제 어디서든 트위터를 통해 비슷한 관심 분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과 생활을 쉽게 접하는 동시에 자신의 생각도 전달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다.

김씨는 “트위터는 기존의 미니홈피나 블로그처럼 꾸미지 않아도 140자 범위 내에서 내 생각을 바로바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평소에 어렵게 느껴지던 교수님들에게 팔로(follow:친구)를 신청하면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blinddance@unn.net) | 입력 : 10-05-20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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